전체기사

2025.10.17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인터넷 세상의 개척자, 곰TV의 배인식 모델

URL복사
TV보다 컴퓨터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널리 알려진 인터넷 방송 곰TV의 배인식 사장을 대한민국의 활로찾기 모델로 정한 것은 그가 이제까지 개척해온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무궁무진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미 배 대표가 개척해온 성과도 적지 않다. 세계적 최강자인 마이크로 소프트에 맞서 ‘곰 플레이어’라는 토종을 내놓아 하루 이용자가 5백만을 넘어선 지 몇 년이 됐고, 해외의 버전만 100만건을 상회해 마이크로 소프트의 WMP(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꼈다.
곰TV가 빅뱅의 10부작 다큐멘타리를 소개해 보름만에 100만명이 봤다 등등의 신기록 행진을 더 얘기할 필요도 없다. 이제는 아예 스튜디오까지 만들어 전세계의 이용자들에게 한국 게임경기를 각국어로 생중계하고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좋은 콘텐츠생산자들이 이용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채널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곰TV의 배인식 대표가 이런 신기록 행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한국사회의 IT 기반이다. 초고속 인터넷 망이 전국에 깔려있지 않고 국민들이 인터넷 문화에 익숙해지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의 아이디어가 샘솟지 않았다면 인터넷 TV인 곰TV는 탄생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배 대표는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대학에 들어와 컴퓨터 서클 활동을 하면서 이른바 ‘매니아세대’가 됐다. 한 분야에 집중적인 열정을 쏟아붓는 매니아들은 왕조시대에도 있었지만,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세대’로 부를 수 있는 집단이 자리잡은 것은 한국경제가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부터였다. 이 매니아그룹들은 여러 분야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배 대표는 컴퓨터가 대중화되고 인터넷 시대를 준비하던 시기에 인터넷 세상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그 꽃을 피우고 있는 사람이다. 나이도 젊다. 40대 초반이니 더 능숙해질 연조다. 땅덩어리가 작고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이 원료를 수입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세계시장에 나가는 방법이 이제까지 한국경제가 기본으로 해왔던 일이다.
그런데 인터넷 세상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 세계 60억 사람들과 거래하고 소통할 수 있다. 그래서 인터넷업체간, 국가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현재의 최강자는 미국의 MS다. 하지만 앞으로 달러패권의 향방에 따라서 MS의 앞길이 순탄한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장애는 미국경제와 미국문화의 정체와 쇠퇴다. 콘텐츠와 기술력은 그 사회가 갖고 있는 문화적 잠재력과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기 마련이다. 달러의 힘이 떨어지면 헐리우드와 연예계의 주도권도 흔들리게 될 것이고, 새로운 강자들이 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IT산업은 90년대 후반 IT강국으로 올라섰다가 최근 여러 분야에서 그 지위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곰TV의 신기록 행진은 우리가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제는 그의 앞에 놓인 장애가 만만치 않고, 그의 노력만으로 돌파하기에는 힘겨운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이 전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콘텐트로 게임과 노래, 드라마 등이 있다. 이들 콘텐츠를 전세계의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양질의 화면으로 제공되려면 고급화된 국가간 선로망이나 위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지금과 같은 해저케이블로는 화질이 떨어지고 다양한 서비스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과 일본, 아세안, 미국 등과 통신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선로망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는 거대통신사, 케이블업체, 포털들이 전개하고 있는 융합방송시대의 위치찾기이다. 곰TV는 인터넷 TV로서 독자성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왔지만, 게임분야만 해도 네이버 같은 대형포털이 아이두 게임 사이트를 개설했다든지, 게임채널이 특화되고 MS같은 거대자본을 앞세운 IT기업들이 ‘체감형 게임’이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같은 화려한 영상과 웅장한 음악이 압도하는 게임을 개발하는 등 치열하다.
하지만 그는 해낼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난관을 돌파하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 2005년 1월부터 매주 써왔던 새벽편지 중의 일부와 새로운 주제를 덧붙여서 한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활로찾기’ (흰두루). 시청앞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오는 17일(수) 저녁 6시30분에 출판기념 강연회를 엽니다. 격려해주시고, 함께 활로를 찾읍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감 5일차 일정…헌법재판소·경찰청·도로교통공단 ...여야 충돌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17일 5일차 일정을 이어간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또다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등 9개 상임위원회에서 각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사무처)와 헌법재판연구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또 같은날 오후 3시 국회에서 군사법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는 전날에 이어 여야 간 공방이 재연될 전망이다. 여야 법사위원들은 전날 감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15일 대법원 현장국감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둘러싸고 허위사실 유무를 놓고 고성을 지르며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을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 개헌안'마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최호정 의장)는 제10차 개헌 대비 지방자치에 관한 서울특별시의회의 의견을 담은 “제10차 개헌 시 지방자치에 관한 개헌 방향”에 관한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의회는 현행 헌법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지방자치가 단순한 제도적 선언을 넘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지난 2월부터 본 연구를 역점적으로 계획하여 5월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현행 헌법은 제117조와 제118조에서 지방자치에 대해 선언적으로만 규정하고 있을 뿐, 지방정부의 자치입법권·조직권·재정권 등 핵심 권한에 대한 명확한 보장이 부재하여, 중앙정부에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 체제는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억제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역 맞춤형 행정과 주민 생활 중심의 정책 추진에 어려움 등 실질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분권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소멸, 수도권 과밀, 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해결에 지역 맞춤 자율성이 절실함을 피력하였다. 본 연구용역은 ▲지방분권 국가의 지향 선언, ▲지역 맞춤 정책의 속도와 혁신성 제고를 위한 주

문화

더보기
차세대 창작자들의 13편 신작이 무대에...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할리퀸크리에이션즈㈜의 뮤지컬·연극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가 오는 10월 16일(수) 오후 2시, 네이버 예약을 통해 티켓을 오픈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일환으로, 플랫폼 기관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약 7개월간 운영한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성과를 무대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쇼케이스 ’스테이지 오디세이’는 10월 27일(월)부터 11월 4일(화)까지 성수동 서울숲씨어터 2관에서 7일간 펼쳐지며, 총 13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케이팝, 아이돌, 좀비, 가족, 다양성, 실존인물 등 폭넓은 소재를 다룬 13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들은 신진 창작자들의 참신한 발상과 실험 정신이 돋보이며,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창작자들의 감각적인 시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소극장과 대극장에서 활약 중인 인기 배우와 연출가, 연주자 등 정상급 창작진이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관객은 각기 다른 색깔의 공연을 통해 ‘골라보는 즐거움’과 ‘새로운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나는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본 사업은 지난 5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