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10주기 행사서 김여정 호명 순서 변경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국무위원 겸 노동당 부부장의 공식 서열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19일 제기됐다. 김정일 10주기 행사에서의 호명 순서를 토대로 김 부부장의 직위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지난 17일 열린 김정일 10주기 중앙추모대회 행사에서 김 부부장은 정치국 위원들인 리일환, 정상학, 오수용, 태형철, 김재룡, 오일정, 김영철, 정경택 다음으로 호명됐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 다음으론 김성남, 허철만 등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호명됐다. 이 같은 호명 순서를 토대로 김 부부장이 정치국 위원 또는 후보위원에 올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동생으로 이른바 '백두 혈통'에 속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에 보선된 바 있다.
지난 10월 국가정보원은 국정감사에서 김 부부장의 국무위원 보선에 대해 "위상에 걸맞은 공식 직책이 부여된 것", "외교·안보 총괄역을 지금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고 한다.
김 부부장의 공식 직위 변경 여부가 북한 공식 매체 등을 통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이달 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예고한 만큼, 해당 회의에서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을 주목하는 이들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