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7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강영환 칼럼

【강영환 칼럼】 매화꽃 필 무렵

URL복사

[시사뉴스 강영환 칼럼니스트] 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9일이니 매화 향기 가득한 때 국민들은 투표를 한다. 매화향기는 뼈를 깎는 추위를 겪어야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不是一翻寒徹骨(불시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이라 했다. 국민에게 더욱 짙은 향기로 다가온 지도자를 국민은 선택할 것이다.

 

뼈를 깎는 추위를 이겨내고 누가 짙은 향기를 낼 것인가?

 

대한민국을 둘러싼 추위가 예사롭지 않다. 코로나19 위기는 2년을 넘어섰다. 이제 65만 명 확진자에 6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누적되고, 계속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 나간다. 코로나는 민생경제를 힘겹게 하고 특히나 자영업자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청년취업은 날로 어려워지고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날로 심각한 상태다. 부동산과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은 여전한 숙제다. 

 

미·중 간 통상갈등은 더욱 깊어졌고, 한·미 간의 정책 공조 엇박자는 계속된다. 북핵 위협이 여전하고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는 속에 종전협정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 상황에 한·미 간 통화스와프는 재연장에 실패하고, 전시작전권 문제와 함께 한미동맹도 새로운 국면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일 관계도 여전히 냉랭하다. 그 냉랭함 이상으로 우리 사회는 대선을 앞두고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다. 진영 갈등에 이어 이젠 세대 갈등이 극명하다.

 

앞으로 5년의 국정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 후보는 이런 한국의 어려운 상황을 짊어져야 한다. 열거한 위기 상황 외에 후보들에겐 정치, 경제, 사회, 국방, 문화, 환경, 미래산업, 청년문제 등 제반 영역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답을 내놔야 한다.

 

한편 후보들은 자신에게 놓인 드러난 문제와 잠재적인 위기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

 

경제에 대한 능력을 자부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그의 상징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평가받는 부동산문제, 원전폐기정책문제, 소득주도성장정책 등에 대한 상대 진영으로부터의 파상적 공세를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지자체장 시절의 치적이라 자랑했던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넘어서야 한다. 아울러 즉시 사죄를 반복하는 그가 혼외 연예인과의 관계와 형수 욕설 문제, 조직폭력과의 관계 문제 등 도덕적 문제에 대한 해명도 넘어가야 할 산이다. 이들 문제 중엔 사실 여부보다 거짓말의 문제로 전환될 수 있기에 위기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또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공정과 상식의 대명사를 자처하는 그는 배우자의 경력 관련 허위 및 부풀리기 의혹으로 봉변을 겪었다. 배우자의 사과가 있었지만 국민에 대한 사과가 아닌 남편에의 사과 논란과 함께 앞으로도 내로남불 비난의 산을 넘어서야 한다. 

 

또한 뚜렷한 국가 비전과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질책 속에서 정책을 설명하는 과정에 빈번히 발생하는 말실수는 그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위기이다. 

 

검사 체질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평가와 특정 인물들에 감싸였다는 윤핵관 논란에 이어 거의 두 달을 끌어온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은 대통령 자질로써 가장 큰 덕목인 리더십에 큰 상처를 가했고 이를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그에게 놓인 가장 큰 숙제가 되었다.

 

5년 전의 선거가 ‘장미대선’이었다면 이번 대선은 ‘매화대선’이다. 

다시 말하건대, 매화향기는 뼈를 깎는 추위를 겪어야 코를 찌르는 짙은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나라 상황은 뼛속까지 시린 추위의 현실이라는 것을 여야 후보는 직시해야 한다. 이 나라를 따스하게 녹여야 할 역사적 책무를 지닌 여야 대통령 후보 모두 지금까진 국민에게 보여준 잘못이 너무도 많다.

 

모두 뼈저린 반성 속에, 매화처럼 뼈를 깎는 추위를 이겨내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코를 찌르는 향기로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 거듭난 모습을 준비하라. 

 

이제 60일 조금 더 남았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문화

더보기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적 안내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을 펴냈다. 이 책은 현대인이 겪는 심리적 불안과 대인관계의 갈등을 다루며, 아홉 가지 성격 유형을 통해 자기 이해와 관계 회복의 길을 안내하는 심리 지침서다. 저자는 에니어그램 이론에 명상상담을 결합해 각 유형의 특성과 패턴을 드러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단순히 성격을 분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의 관계 문제를 연결해 설명함으로써 독자가 자기 성찰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문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상담학과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학교 상담심리센터 객원 상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명상에니어그램 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명상과 심리상담을 접목한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저자는 ‘명상상담프로그램이 여대생의 스트레스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을 활용한 영상관법이 분노 감소에 미치는 영향’,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단일사례연구’ 등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해 온 학자이자 상담 전문가다. ‘에니어그램 명상상담 전략’은 명상이 내면의 불안을 직면하게 하고, 에니어그램이 그 불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