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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기를 더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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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나 일터, 학교 등에서 자주 짜증을 내며 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무엇이든 포용하는 넓고 온유한 마음이라면 화낼 일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자주 화를 내는 사람이라도 하나님 말씀 안에 살기 위해 노력하면 점점 온유한 마음으로 바뀌지요. 그런데 화내는 감정 자체를 완전히 버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애써 자제하는 사람도 있고, 쉽게 화를 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우에 노하는 것일까요?
첫째, 자기 생각과 마음에 맞지 않을 때입니다.
사람은 각자 자라온 환경이나 배움이 다르기 때문에 마음과 생각이 다르고, 교양이 다르며, 가치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그런데 만일 각 사람이 이러한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 가치판단 기준에 상대를 맞추려 하면 항상 분쟁과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자신에게 순종해 주지 않을 때입니다.
이런 모습은 권위를 내세우는 사람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조금만 상대보다 앞서거나 나은 위치에 있으면 이내 권위적인 사람이 되어 상대가 무조건 순종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윗사람을 존중해 주고 질서에 따라 순종해야 하지만 권위를 앞세워 요구하는 순종은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않습니다.
셋째,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입니다.
예를 들면,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온다고 해서 노를 발하는 경우이지요. 이런 사람들의 마음에는 불이익이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조금도 참지 못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버릴 때에 늘 온유하고 화평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넷째, 아무런 이유 없이 원망을 듣거나 피해를 보았을 때입니다.
어떤 오해로 인해 비난의 화살이 자신에게 돌아오거나 불이익을 당할 때에 노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전 같으면 당사자 간에 얼마든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오늘날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잠언 14장 29절을 보면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말씀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라’는 것은 참았다가 나중에 노하라는 뜻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노하는 감정 자체를 갖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노를 발하는 전초 단계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감정이 생기고, 이로 인해 노를 품다가 결국 행동으로 나옵니다. 그러니 노하지 않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이 되는 감정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운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일단 마음의 여유를 갖고 노하기를 더디 하면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 나갈 것인가?’ 궁구하여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 예로, 구약성경 에스더서를 보면 왕의 총애를 받아 교만해진 하만이 단지 유다인 한 사람이 자신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민족 전체를 멸하려고 합니다. 이때 유다인 왕비 에스더는 노하기에 앞서 침착하고 지혜롭게 행합니다.
무엇보다 먼저 온 유다 백성과 더불어 금식함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에스더가 금식을 마치고 왕궁 뜰에 나가니 그 모습을 사랑스럽게 본 왕이 ‘소원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이에 에스더는 단지 자신이 베푼 잔치에 하만과 함께 올 것을 청합니다. 잔치에 참여한 왕이 소청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에스더는 또다시 다음 잔치에 와 주기를 청합니다.
왕이 두 번째 잔치에 왔을 때 비로소 멸망당할 민족을 위기에서 구해줄 것을 청합니다(에스더 7:3-4). 모든 것을 알게 된 왕은 악한 하만을 처형하였고 유다민족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성급하게 노하지 않고, 침착성을 잃지 않으며 하나님께 의뢰하면 적절한 계획과 방법론이 떠올라 능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잠언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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