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준민 기자] 대구지역 모 농협의 갑질 논란(본보 4일 자 보도)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간부가 하청업체 직원에게까지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7일 복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논란의 대상이 된 모 감사는 하나로마트 직원들에게도 갑질(?) 괴롭힘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들은 과다한 직무 감사로 직원들 인격을 무시했으며 이로인해 업무스트레스가 아주 심했다고 말했다.
모 제보자는 “D감사는 마트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채 직원들을 일방적으로 도둑(?)으로 몰아 무리하게 감사를 해 심각한 업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제보자는 “괴롭힘이 계속되자 지난해 직원들이 관련 회의를 거쳐 회의록을 작성했으며 회의록에 연명해 공식항의를 하기로 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중단되는 등 내부에서도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지역농협이 간부의 직장갑질 또는 직장내 괴롭힘 의혹에 휩쌓였으나 이 사실이 곧바로 드러나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뒤늦게 외부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농협은 지난해 6월 모 감사가 같은 농협 모 지점을 감사하던 자리에서 감사받던 지점 간부를 향해 “너는 그 때 죽었어야 됐는데” “갔어야 됐는데” 등의 언어폭력을 했으나 이와 관련한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덮어, 내부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많았었다는 것이다.
괴롭힘을 당한 이 지점 간부는 "10여년 전 앓아오던 심장병을 치료하던 중 사망직전의 상태에 까지 갔으나 두 번의 수술을 거쳐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데 감사 도중 이같은 폭언을 듣고 충격을 받아 현재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농협은 대구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지역농협이나 규모에 맞지 않게 내부의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고 덮어 직원들 불만이 많았으며 이번 괴롭힘 사건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방치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