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척추협착 판정 뒤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다수 척추질환자들이 여행 및 운동과 같은 일상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28일 설명자료를 통해 "척추질환은 보통 4~6주 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 회복되는 등 평생 악화기와 정상기를 반복하는 질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와상 상태가 불가피한 척추질환이라면 이는 22개월 간의 사회복무가 아니라 병역면제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0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2015년 정 후보자가 재직하던 경북대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은 뒤 척추협착 소견으로 4급 보충역 대상이 됐다. 이후 아들 정씨는 대구지방법원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했다.
전날 한 언론은 정씨가 재심을 통해 4급 판정을 받은 지 약 두 달여 만에 8박9일 간 동유럽여행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경북대병원 진단서에 따르면 누워서 다리를 30도만 들어올려도 통증을 호소하던 정씨가 도보 관광을 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청문준비단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 20일 세브란스 병원 재검증에서 2015년과 동일하게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며 "병역판정에 대한 근거없는 의혹을 이제는 중단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