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6.5℃
  • 맑음서울 1.7℃
  • 맑음대전 3.6℃
  • 구름조금대구 4.7℃
  • 구름많음울산 4.0℃
  • 맑음광주 4.3℃
  • 구름조금부산 6.5℃
  • 맑음고창 2.9℃
  • 구름조금제주 6.4℃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2.6℃
  • 맑음금산 3.5℃
  • 맑음강진군 4.8℃
  • 구름조금경주시 4.2℃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사회

“납세자 편에서 일하는 것이 업무의 최우선”

URL복사






국제 심판원
전형수 원장

전형수(51) 국세심판원장(이하 전 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치의 코드와 상당히 근접해 있다는 평을 받고 있을 만큼 그의 업무 스타일은 진취적 성향이 강하다. 국세심판원이 중산·서민층이 제기한 소액심판에서 국민들의 손을 들어준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 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와 국세청간 고위직 순환인사의 첫 사례로 지난해 4월 재경부 국세심판원장에 취임한 후 오는 17일 1년2개월을 맞게 되며 그동안 도입한 업무내용과 민원인들이 청구한 심판결정내용들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누구나 쉽게 그를 이해할 수 있다.


사상 첫 ‘지역순회심판’ 실시

전 원장은 취임후 심판청구와 관련된 일반인들의 의견 및 정책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기존 ‘원장과의 대화’ 코너의 기능을 대폭 보완해 ‘원장 HOT-LINE’코너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전 원장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심판청구 한 건당 평균 151일이 소요됐던 처리기간을 7월 들어 평균 135일로 크게 단축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법정 처리기간 90일 수준인 100일 이하로 단축해 나간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 원장은 지난 6월8일 부산에서 국세심판원 출발이후 사상 처음으로 ‘국세순회심판’을 실시해 일반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 원장은 “지역순회 심판은 청구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과 현지 확인을 통해 심판하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오는 6월29일에는 광주·대구지역에 소재한 납세자들을 대상으로 한 순회 심판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주나 강원지역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전 원장은 최근 민원인이 청구한 부동산 과세와 관련 ‘경매로 싸게 산 부동산은 낙찰가로 과세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으며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의 경우 ‘재건축 승인이 난 주택은 철거되지 않더라도 양도소득세 부과대상 주택수 계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결정하는 등 민원인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이와함께 전 원장은 기업의 법인 신용카드와 관련한 접대비 부분에 있어서는 ‘법인 신용카드를 상당 부분 사적으로 전용했다는 의혹이 드는 경우라면 카드사용액을 전액 접대비로 인정하지 않아도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려 기업인의 도덕적해이를 질타해 많은 납세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 원장은 행시 16회로 공직에 몸 담은 후 국세청 영동·평택세무서장을 거쳐 국세청 기획예산담당관, 대전지방국세청장, 국세청 감사관 등을 역임한 뒤 중부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세무관료 출신이다. 이러한 이력의 전 원장이 국세심판원장으로 부임한 것은 어쩌면 아이러니 한 일로 남을 만큼 인생이 180도로 바뀌어 국세청을 상대로 잘못 부과한 세금을 납세자들에게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전형수 국세심판원장은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잘못된 세금을 한푼이라도 더 구제해주려고 전문가들과 수시로 의견교환 등을 하자면 시간이 언제 흘러갔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지내고 있다”고 답변했다.

전 원장은 “국세심판원은 잘못된 세금부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하며”정확하지 않게 부과된 과세유형을 분석, 국세청과 관세청에 관련 자료를 보내 똑같은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등 납세자의 편에 서서 일하는 것을 업무의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예지 의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 명시...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의료인 단체 자율징계권을 명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의 행정처분 등과 연계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위원회, 재선, 사진)은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의료법 제28조(중앙회와 지부)제1항은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및 조산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각각 전국적 조직을 두는 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 및 조산사회(이하 ‘중앙회’라 한다)를 각각 설립하여야 한다”고, 제66조(자격정지 등)제1항은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면(제65조제1항제2호의2에 해당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1년의 범위에서 면허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의료기술과 관련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에 관하여는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수 있다. 1. 의료인의 품위를 심하게 손상시키는 행위를 한 때. 2. 의료기관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되어 의료행위를 한 때”라고, 제68조(행정처분의 기준)는 “제63조, 제64조제1항, 제65조제1항, 제66조제1항에 따른 행정처분의 세부적인 기준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