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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무력시위’ 재개하나…친윤계 김정재 지역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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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 참석 후 포항행
‘혁신위, 李 사조직’ 설전 김정재 지역구 방문에 관심
대선기간, 李 비토 장제원 지역구 기습 방문한적 있어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비토하는 인사를 겨냥해 '무력 시위'를 재개하는 듯한 행보에 당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포항 지역 숙원사업인 영일만대교(동해안대교) 현장 부지를 방문하 민생 행보에 나선다. 포항은 공교롭게도 최근 혁신위원회 '사조직' 문제 지적을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포항 방문이 김 의원에 대한 우회적으로 불만 표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자신을 비토하던 친윤측의 장제원 의원 지역구를 전격적으로 방문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승전 20주년 기념식을 참석한 후 경북 포항을 찾아 영일만 대교(동해안대교) 현장부지를 방문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22일 포항 유세에서 "경북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영일만 대교 건설과 포항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 등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포항시민들의 꿈인 영일만에 다리 하나 좋은 거 놓아 드리고 싶다"면서 "영일만에 멋진 다리, 부산의 광안대교보다 더 멋진 다리를 세울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후 경북 포항시호미곶 광장에 위치한 국가해양정문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이같은 설명과 달리 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포항행에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친윤계'로 알려진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을 깜짝 방문하는 것은 자신을 비토하는 김 의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무력시위'를 재개한 것이 주장이 제기된다.

 

앞서 김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는 13명으로 구성됐다. 최고위원들 보고 한 사람씩을 추천하라고 했고 본인(이 대표)이 5명을 지명했다"며 "(사실상) 이준석의 혁신위"라고 비판하면서 사조직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과거 대선 기간동안 비슷한 형태를 보인 적 있다. 그는 '대표 패싱' 논란 등으로 당무를 연기하는 가운데,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기습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대표실은 공지문을 통해 "이 대표가 부산 사상구 지역구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고,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과 운영 등을 두고 당시 윤 후보측과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무력 시위'가 아니냐는 해석도 있었다.

 

한편 대표실은 이번 포항 방문과 관련, 오는 30일 목요일에 최고위원회가 따로 열리지 않는 만큼 민생 현안을 챙기는 것이라며 '항의 방문'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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