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바이러스와의 전쟁

URL복사
하루에 몇 명씩 사망자가 나오면서 신종 플루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 이후에 대유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가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넓게 퍼져 있다가 10월 하순에 이르러 하루에 수천명씩 감염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자 보건당국이나 정부도 각종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거점병원의 북새통과는 거리가 멀다. 몇시간씩 줄을 서고 있고, 의사협회는 재빠르게 이런 기회를 이용해 병원내 조제를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어쩌면 그런 비상조치도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신종 플루처럼 전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변형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이 고작 그런 수준이어야 하는가. 예방 백신확보가 많으냐, 적으냐, 치료제는 충분한가 아닌가 하는 지극히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고 있을 뿐, 보다 근본적인 종합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신종플루가 지나가면 또다시 변형된 바이러스가 국민들을 공격할 것이고, 앞으로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영일이 없는 전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부와 보건당국은 전세계적 규모로 번지고 있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 작업을 위해서는 백신개발과 항바이러스 치료약 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집중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제약업체 차원의 개별적 노력은 한계가 분명하다. 또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로슈의 타미플루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 생산에 관한 제안이 한 바이오업체에 의해 제기됐음에도 정부당국은 팔짱을 끼고 강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국내 연구수준으로 볼 때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 생명과 보건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와 국회가 치료제 생산방안이 아니라 치료제 몇 백만 명 분을 확보했느냐는 식의 논란을 벌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백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국내기업이 백신생산을 할 수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지만, 그 백신의 부작용과 효능은 여전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정부가 엄정한 검사와 지속적인 관리로 신고된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따지고, 국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둘째는 정부의 대책이 제때에 집행되지 않고, 현황을 즉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의 의료체계가 90% 가까이 민간의료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대병원까지 정부의 거점병원 지정을 거부하고 나설 정도이니 신속한 대처는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이번 세계적인 신종플루확산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국가들은 쿠바, 캐나다 같은 나라들인데 이들 국가는 공공의료체계가 95% 이상인 나라들이다. 또 민간의료기관이 비영리법인이기는 하지만, 손해를 보면서 환자치료에 나서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돈벌이를 보장해줄 수도 없다.
결국 이런 세계적인 질병확산에 대처할 수 있으려면 공공적 의료기관이 그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아야 하고, 공공의료를 확충하지 않는 한, 그만큼 국민폐해는 늘어나게 돼있다. 한가지 희한한 일은 보건당국이나 국회 어느 곳에서도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발표나 요구가 없다는 것이다. 자칫하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제약업계와 의료진은 뒤로 웃고 환자와 국민들은 천문학적인 부담 때문에 울게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셋째, 국민들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보다 명확한 지침이 제시돼야 한다.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습관, 운동 등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국민들의 체력과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최근 청소년들의 체력이 현격히 떨어져 있어서 신종 플루에 아주 취약한 집단이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만큼 학생들의 체력강화프로그램도 시급히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제 정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비한 대책을 남북한 7천5백만 명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답게 근본적인 처방을 세워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