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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이 탄생한 매혹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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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작가들은 글을 쓰기 위해서 스스로 고독을 만들었다. 자기만의 집에서만 오롯이 혼자일 수 있었다. 작가에게 집은 창작의 산실이자 글쓰기 고통을 묵묵히 받아들여준 치유의 장이며, 애정으로 짓고 꾸미고 보살핀 또 하나의 작품이다.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
헤르만 헤세부터 헤밍웨이, 마크 트웨인, 버지니아 울프까지. 위대한 작품을 남긴 20명의 작가들의 집을 여행하며 그들의 작품세계와 내밀한 삶을 되짚어 간 책. 벽의 한 면을 가득 채운 장서들, 온갖 메모와 원고들이 뒤섞여 있는 집필실, 작가들의 예술적 취향을 드러내는 오브제들까지, 이 책은 작가의 집 주변의 자연환경부터 건축구조, 집필용 책상과 아끼던 소품들까지 220컷이 넘는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 각자의 집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간 그들의 삶과 내면의 소소한 흐름까지를 문학적인 언어로 들려준다.
영감을 얻고 문자와 사투를 벌이고 마침내 승리자가 되어 글을 완성하는 공간, 작가의 집은 그들의 날선 정신과 일상적 삶이 함께 깃들어 있는 내밀하고 사적인 공간이다. 설계 작업대에 서서 하루에 3시간씩 글을 쓰곤 했던 버니지아 울프의 몽크스 하우스, 반짝이는 호수를 관조하며 내면세계의 불안을 달랬던 헤르만 헤세의 카사 카무치, 불안한 듯 암벽 위에 자리 잡은 딜런 토마스의 보트 하우스… 작가들이 취향이나 애정을 담아 꾸민 집 안 곳곳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기도 하다.
문학적 언어와 사색적인 사진
이 책의 출발은 위대한 문학작품의 창조자로만 알려져 있던 작가들의 내밀한 삶의 자취를 더듬어보고 어떤 공통점이 있을지 알아내고 싶은 저자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그들의 작품을 열렬히 사랑한 기자 출신의 저자는 세밀하게 집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작가의 집 깊숙한 곳까지 한 컷 한 컷 포커스를 맞춘 사색적인 사진들은 아름다운 작가의 집과 그보다 아름다운 작가의 내면을 더욱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이 책에 등장한 작가의 집들은 그들이 문학적으로 가장 찬란한 시기에 머물렀던 곳들이다. 마크 트웨인의 소년 시절 신나는 모험담은 하트포드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톰 소여의 모험’으로 되살아났고, 카렌 블릭센이 아프리카에서 나눈 황홀하고 잔혹한 사랑의 추억은 울적한 풍광이 내려다보이는 덴마크의 단출한 집필실에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다시 태어났다. 집은 작가들의 추억에 질서를 부여하고, 그들의 불안을 달래주며 사유에 활력을 불어넣는 둥지 같은 공간이다. 북유럽부터 미국의 남부까지 20세기 최고 작가들의 집을 더듬어가다 보면 작가란 무엇인가, 무엇이 그들에게 글을 쓰게 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황홀한 작품은 절대적 고독에서 나왔고 그들의 글쓰기는 숙명처럼 소리 없이 하지만 단호하게 찾아왔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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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룰' 포함 여부 여야 간 극적 합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가 상법개정 '3%룰이 제외될 지 포함할지 여부로 협상에 나선다. 여야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두고 담판에 나선다. 최대 쟁점은 이른바 '3%룰'의 포함 여부로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3%룰이 제외될지 살아날지는 여야의 협상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야당과 재계가 우려한 배임죄는 이후 논의한다고 정리하면 야당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법안심사 과정에서 야당 의견을 (일부) 수용하면 나머지 (조항) 부분은 충분히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가 안 되더라도 상법 개정안은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중요한 쟁점 2가지 부분에서 접점을 찾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기업·투자자 모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제 개혁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세제 문제는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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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도권·강원·경상 등 소나기…낮 최고 36도 '폭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일) 수요일은 수도권과 강원내륙, 경상권내륙 등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서울, 인천,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내륙, 경상권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북부 5~30㎜ ▲서해5도 5~20㎜▲강원중·북부내륙 5~30㎜ ▲대구,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5~20㎜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일부 경기도와 강원동해안.산지, 남부지방, 제주도동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당분간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열대야는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낮 최고기온은 28~36도를 오르내리겠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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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