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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태국 어린이집서 전직 경찰 권총‧칼로 37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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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이·임산부 포함 37명 총격등으로 사망
범인, 범행 후 가족 죽인 뒤 스스로 목숨 끊어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법정출두 앞둬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태국 북동부 어린이집에서 전직 경찰관이 2살짜리 아이와 임산부를 포함 37명을 무차별하게 살해한 사건이 6일(현지시간) 발생했다. 마약 혐의를 받고 있던 중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 가족마저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경찰당국은 전직 경찰관 파냐 캄랩(34)이 태국 농부아람푸에 위치한 어린이집에서 권총과 칼로 공격해 어린이 24명을 포함한 3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임신 8개월의 여성도 있다고 일부 언론은 전했다. 10명이 부상을 당했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가장 어린 희생자는 2살이었다. 농부아람푸는 태국에서도 빈곤율이 가장 높은 농업지역이다.

 

파냐는 범행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지난 6월 마약 암페타민 소지 혐의로 붙잡힌 뒤 경찰직에서 해고됐다. 담롱삭 키티프라파 경찰청장은 "공격 중 마약에 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약 관련 혐의로 7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경찰당국에 따르면 판야는 이날 오후 1시 직전에 아들이 등록한 어린이집에 흰색 트럭을 타고 침입했다. 그는 권총과 산탄총을 같이 휴대하고 칼까지 가지고 있었다.

 

도주하기 전 24명을 살해했으며, 탈출하는 과정에서 9명의 목숨을 끊었다. 일부는 차로 치었다. 당시 아이들의 낮잠시간이다 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고 있었다.

 

WP는 태국 공영방송을 인용해 "판야가 마약 소지 혐의로 이날 오전 법정에 섰다"며 "이후 아들을 찾으러 어린이집에 갔다가 아들을 발견하지 못하자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난동을 가까스로 피한 어린이집 교사는 "파냐가 어린이집에 나타나자마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후 건물 앞에서 점심을 먹던 교사 일행을 때렸다"며 "그가 총알을 다 써버린 틈을 타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에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성명에서 '충격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BBC는 그의 대변인을 인용해 짠오차 총리가 7일 현장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끔찍한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를 돌려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끔찍한 참사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방콕 주재 미 대사관은 성명에서 "태국 국민들과 함께 서서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엔(UN)아동기구 유니세프도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총기난사 사건으로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며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있어 배우고 놀고 자라나기에 좋은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태국은 총기 소지율과 살인률이 아시아 다른 국가보다 높지만 미국이나 브라질 보다는 낮다. 2019년 기준 총기 관련 사망은 10만 명 당 4명으로 11명인 미국이나 23명인 브라질에 비해 낮다.

 

호주 시드니대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태국 인구 약 7000만명 중 1000만명 이상이 개인 총을 소지하고 있다. 이중 400만개 이상이 불법으로 조사됐다.

 

태국에서 역사상 치명적인 총기 난사 사건으로는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사건이 꼽힌다. 당시 개인 토지 분쟁으로 분노한 군인이 29명을 살해하고 57명을 다치게 하면서 충격을 줬다. 당시 범인은 16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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