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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차기 총리에 전 재무장관 인도계 ‘리시 수낵’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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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트러스 ‘낙수이론’ 비판…“경제 위기 수습 적임자”
당선 땐 영국 역사상 최초 非백인·최연소 총리 타이틀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르면 24일(현지시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영국 차기 총리에 리시 수낵(42) 전 재무장관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로 예정된 보수당 대표 후보 등록 마감 과정에서 수낵 전 장관이 단독 입후보 하게 되거나, 경선을 치른다 해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수낵 전 장관이 총리 도전 두 번째 만에 목표를 이룰 경우 영국 역사상 최초의 비(非) 백인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라는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불출마를 선언한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102명의 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57명의 의원만 그를 공개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보수당 대표 경선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낵 전 장관이 단독 출마로 귀결되거나 경선이 확정된다 해도 압도적 우위가 점쳐진다.

 

BBC가 공개지지 선언 등을 토대로 분석한 자체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낵 전 장관은 145명의 지지를 얻었다.

 

유일한 경쟁자인 페니 모돈트 하원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27명의 지지만을 확보 중이다. 남은 시간 존슨 전 총리의 확인된 지지표(57표)가 모두 모돈트 원내대표에게 향한다 해도 입후보 등록 요건(100명 지지)을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보수당 경선을 관리하는 1922년 위원회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다. 후보자들은 해당 시간까지 등록 요건(100명 이상 지지)을 갖춰야 한다.

 

만일 수낵 전 장관이 단독 입후보할 경우 곧바로 차기 총리에 오르게 된다. 모돈트 원내대표가 후보 등록 요건을 갖출 경우 자동으로 경선이 진행되며, 오는 28일 보수 당원 온라인 투표로 당대표를 최종 결정한다.

 

일각에서는 트러스 총리가 대규모 감세 정책의 역풍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수낵 전 장관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트러스 총리의 '낙수이론'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그가 경제 위기를 수습할 후임 총리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6일 취임했던 트러스 총리는 450억 파운드(약 72조원)가 투입될 대규모 감세정책 발표가 단초가 돼 취임 45일만에 역대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퇴진하게 됐다.

 

영란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와 상반된 재정정책은 파운드화 폭락을 초래했다. 자신이 임명한 쿼지 콰텡 초대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제레미 헌트 장관 임명으로 상황을 수습하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20일 사임을 선언하며 영국 역대 최단명 총리로 기록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낵 후보를 공개 지지한 헌트 재무장관은 "영국은 현재 공공재정, 시장과 국제 신뢰도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안정성 회복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수낵이 바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파티 게이트'로 불명예 퇴진한 존슨 전 총리에게 다시 총리직을 맡길 수 없다는 보수당 내부의 비판 의견도 있다. 그는 코로나19 봉쇄 중 총리실 등에서 방역 규정을 위반하고 파티를 벌인 일 등으로 인해 신뢰를 잃어 자진 사퇴했다.

 

도미닉 라브 전 부총리는 "우리는 (과거로) 후퇴할 순 없다. 파티게이트 촌극을 다시 볼 순 없다"면서 "핵심 이슈는 경제가 될 것이며, 수낵 전 장관은 지난 여름 선거에서 옳은 공약을 내놨고 이는 지금도 적용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만일 수낵 전 장관이 당선되면 초대 영국 총리 로버트 월폴이 취임한 1721년 이래 301년 만에 첫 비(非)백인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또 1980년 5월생인 수낵 전 장관이 총리에 오를 경우 1812년 로버트 젠킨슨(만 42년 1일) 이후 210년 만에 최연소 총리라는 기록도 갖게 된다.

 

수낵 전 장관은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인도인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의사 아버지와 약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옥스퍼드대(정치·경제·철학전공)와 미국 스탠퍼드 경영학 석사(MBA) 등 엘리트 과정을 밟았다.

 

2015년 총선을 통해 의회에 입성했고, 2020년 존슨 총리 재임 당시 재무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가장 먼저 장관직을 던지는 것으로 존슨 총리의 사임 압박을 주도 '배신자' 이미지를 갖게 됐다.

 

수낵 전 장관은 트러스 총리의 불명예 퇴진 계기가 됐던 이른바 '낙수이론'에 입각한 경제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 7월 경선 과정에서 증세를 통한 취약계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다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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