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1 (금)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국제

“日정부 21일 엔화 매수 규모 53조원…역대 최대 가능성”

URL복사

“24일에도 상당한 규모 금액 투입됐을 것”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일본 당국이 지난 21일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엔화 매수 규모가 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역대 최대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시장 참가자의 추계를 인용해 지난 21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의 일본 정부·일본은행의 개입 규모가 5조4800억엔(약 53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24일 공표한 25일자 당좌 예금 잔고 전망을 근거로 한 추계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파는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경우, 민간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예치한 당좌예금에서 엔화가 국고로 이동하게 된다. 이는 곧 당좌예금 감소의 요인이 된다.

 

결제는 2 영업일 후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 21일 개입 결과는 25일 당좌예금에 반영된다.

 

일본은행이 24일 발표한 25일자 당좌예금 잔액 전망에 따르면 감소액은 1조1800억엔이었다.

 

이번 달 초 일본은행이 4조3000억엔 증가를 전망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액인 5조4800억엔이 엔화 매입 시장 개입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영 NHK도 당좌예금을 바탕으로 추계해 본 결과 지난 21일 약 5조엔 규모의 시장 개입이 실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9월 실시된 시장 개입을 웃도는 규모로 역대 최대이다.

 

엔화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를 배경으로 최근 급속히 달러 대비 가치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당국은 9월22일 2조8000억엔 규모의 엔화 매수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이때에는 개입 사실을 공표했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급속히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1달러 당 151.90엔까지 급락했다.

 

이후 한국시간 21일 오후 11시30분이 지난 시각 갑자기 엔화 강세가 시작됐다. 1달러 당 144엔까지 급격히 상승했다. 달러대비 엔화 가치가 단번에 7엔이나 뛰었다.

 

이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추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영향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공표하지 않고 당국이 시장에 개입하는 이른바 '복면개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당국의 복면개입이 21일과 24일 2번 실시됐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당국은 관련 질의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함구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개입 사실을 감추고 고도의 심리전에 나선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당국의 개입인지, 다른 요인으로 엔화 강세가 이뤄졌는지 혼란을 줘 엔화 약세를 막겠다는 계산이다.

 

닛케이는 "24일에도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문은 일본 정부가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개입을 실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1일 밤에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보도를 한 날이다.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 적당한 때를 노린 듯 개입에 나섰다. 9월22일에도 시장 거래 상황 등 급반등시키기 쉬운 시기에 적절히 개입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양국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국방협력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계기로 방한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카니 총리를 만나 "캐나다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국제 질서가 매우 복잡하고 여러 가지 위기 요인이 있지만, 함께 협력해서 슬기롭게 이겨나가고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특히 캐나다에 있어 아주 중요한 파트너"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저희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무역 관계도 중요하고, 국가 간 협력도 증대되고 있다. 문화적 차원의 교육도 더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도 "캐나다는 6·25 전쟁 당시 2만7000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파견했고, 400명에 가까운 인명 손실까지 입으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애써주셨다"며 "캐나다는 단순한 우방국

경제

더보기
미국 “한국 자기 시장 100% 완전 개방 동의..반도체 관세 이번 합의 일부 아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9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해 미국 정부의 설명 내용이 한국 정부의 설명 내용과 차이가 있어 관세협상과 관련해 한미 간 줄다리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워드 윌리엄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엑스에 글을 올려 “한국은 자기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29일 경주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해 이번 한미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농산물 분야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민감성이 높은 쌀·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에서 추가 시장개방은 철저히 방어했고 검역절차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소통 강화 정도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현재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상호관세는 7월 30일 합의 이후 이미 적용되고 있는 대로 15%로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