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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길로 행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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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썬다싱’이라는 성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심한 눈보라가 치는 날, 네팔 지방의 인적도, 민가도 눈에 띄지 않는 산길을 한 사람의 동행자와 걷고 있었습니다. 얼마쯤 가다가 두 사람은 눈 위에 쓰러진 채 신음하는 노인을 발견합니다. 이를 본 썬다싱이 말합니다. “우리, 이 사람을 데리고 갑시다.
그냥 두면 죽고 말 것입니다” 그러자 동행자는 화를 벌컥 내면서 “무슨 말입니까? 우리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판국에 저 노인네까지 끌고 가다가는 모두 얼어 죽게 될 것입니다” 하고는 먼저 가 버렸습니다. 썬다싱은 노인을 등에 업고 눈보라를 헤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기 시작합니다.
동행하던 사람은 앞서 가버렸기 때문에 보이지 않은 지 벌써 오래였지요. 얼마 뒤, 추운 날씨에도 썬다싱의 몸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의 열기가 노인에게 전해져서인지 노인은 차츰 의식을 회복하지요. 두 사람은 서로의 체온으로 얼어 죽지 않고 무사히 산을 넘었습니다. 마침내 마을 입구에 이르렀을 때 동사한 한 사람을 발견합니다. 그는 바로 앞서 갔던 썬다싱의 동행자였습니다.
썬다싱은 어떻게 극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이웃을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일까요? 그는 평소 선하고 의로운 길이라 가르침 받은 것들을 마음에 명심하고 있었기에 행함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약성경 잠언 10장 17절에도 “훈계를 지키는 자는 생명 길로 행하여도 징계를 버리는 자는 그릇 가느니라”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가르침 받고 깨달은 바를 명심할 때에 생명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홍해가 갈라져 걸어서 바다를 건너는 큰 은혜를 체험하였으나 이내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어려움이 올 때마다 원망, 불평합니다.
마라에 이르렀을 때에는 쓴 물로 인하여 모세 선지자를 원망하였고(출애굽기 15장), 신 광야에서는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였으며(출애굽기 16장), 르비딤에서는 마실 물이 없자 다시 원망합니다(출애굽기 17장).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명심하고 순종하기보다는 불순종하는 일이 많았고 결국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들과는 달리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깨달은 것을 명심하였으며, 사도바울이 훈계할 때에도 달게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2장 14절을 보면 베드로가 잘못을 했을 때, 사도 바울이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베드로를 향하여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을 좇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며 직접 예수님께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예수님의 십자가상에서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을 목격한 수제자입니다. 이에 비해 사도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고 잡아서 옥에 가두었던 적이 있습니다. 다메섹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변화하여 뒤늦게 부름 받은 사람이지요.
그런데 베드로는 이런 일을 떠올리며 ‘감히 나를 책망하다니’라는 마음이 아닌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베드로는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예루살렘 교회의 기초를 마련하는 능력의 대사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르침 받은 것을 행하고 혹 한순간 잘못된 길로 갔을지라도 즉시로 돌이켜 생명 길로 가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시편 32장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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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룰' 포함 여부 여야 간 극적 합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야가 상법개정 '3%룰이 제외될 지 포함할지 여부로 협상에 나선다. 여야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를 두고 담판에 나선다. 최대 쟁점은 이른바 '3%룰'의 포함 여부로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에서 3%룰이 제외될지 살아날지는 여야의 협상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어 "야당과 재계가 우려한 배임죄는 이후 논의한다고 정리하면 야당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법안심사 과정에서 야당 의견을 (일부) 수용하면 나머지 (조항) 부분은 충분히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오는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가 안 되더라도 상법 개정안은 통과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중요한 쟁점 2가지 부분에서 접점을 찾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기업·투자자 모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세제 개혁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세제 문제는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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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도권·강원·경상 등 소나기…낮 최고 36도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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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