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지역 여야 정치권이 후보 공천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선 벌써부터 후보 단일화를 놓고 선정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가 하면 한 기초의회 의장 출신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국회의원(당원협의회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폭로하는 등 구태정치 재연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예비후보들에 따르면 한나라당 남동구 갑선거구 신영은 예비후보측은 최근 갑 지구당(당원협의회)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두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신 예비후보측은 "3선의 시의원을 지내면서 당에 대한 공헌도가 그 누구보다 높고 또한 구민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내가 최병덕 예비후보에게 설문조사에서 지지도가 적게 나왔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설문조사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만큼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바탕으로 재심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현역 시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구청장 출마를 포기하고 시의원에 남기로 했는데 타 선거구로 시의원 출마를 제안받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위원장 의견을 존중해 구청장 출마를 포기하고 현 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타 선거구로의 출마를 제안받아 지구당 위원장이 공천권을 휘두르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상당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 지역구에선 지구당위원장과 시당 관계자의 구청장 불출마 강요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남구청장 예비후보 등록한 이영환 전 시의원은 현 지구당 위원장과 시당 관계자에게 불출마할 것을 제안받아 강하게 반발했다. 이은동 전 남구의회 의장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금품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빗기도 했다. 이 전 구의장은 "A의원이 인천의 한 재개발사업과 관련, 재개발 추진위원장에게 B사 대표를 소개, 계약하게 해준 대가로 얼마를 받았는지 의혹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공천 잡음은 나타나고 있다. 송영길 최고위원의 인천시장 전략공천설을 놓고 유필우, 김교흥, 문병호, 이기문 등 4명의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공천 개입 자제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 경선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예비후보들은 송 최고가 출마를 결정할 경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같이 송 최고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당은 2~3명으로 예비후보를 압축, 다음달 18일 경선을 치를 계획이어서 경선까지 상당한 잡음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후보 등록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구청장 및 시의원 예비후보는 130명이다. 시의원 예비후보의 경우 선거구별로 1명에서 많게는 4~5명이 같은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해 이들 모두가 각 당별 후보 등록 공모에 나설 경우 공천 심사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상당한 공천 후유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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