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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듀스 데뷔 30주년 맞아 김성재 사진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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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출판사 안그라픽스(대표 안미르, 안마노)가 듀스 데뷔 30주년을 맞아 김성재 사진집 ‘THE BOOK OF KIMSUNGJAE’를 고(故) 김성재의 생일(4월 18일)에 맞춰 출간했다.

듀스 이현도와 이공오(205) 컴퍼니가 기획하고, 사진작가 안성진이 합세해 완성한 이번 책은 겨울 첫 솔로 무대를 선보인 다음 날 23세의 나이로 타계한 김성재를 촬영한 사진 6000장 중 138장을 선별해 담은 사진집이다. 무대 아래 인간 김성재의 모습과 무대 위 듀스 김성재의 모습을 고루 담았다. 특히 대중에게 공개된 적 없는 김성재의 일상 사진들이 눈여겨볼 만하며, 이현도가 직접 사진들과 관련한 소소한 뒷이야기를 덧붙였다.

이현도와 김성재가 결성한 힙합 그룹 듀스는 1993년 4월 ‘나를 돌아봐’라는 곡과 함께 등장해 모두에게 즐거운 충격을 줬다. 이현도가 작사·작곡한 듀스의 음악은 발매 직후 큰 인기를 끌었다. 2년여 기간의 활동 이후 1995년 4월 3집을 마지막으로 해체했지만 형식상 내린 결정이었을 뿐 이현도는 곧바로 김성재의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선보인 첫 솔로 무대가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김성재가 대중 앞에 선 기간은 3년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 힙합계에 큰 족적을 남긴 그는 여전히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138장의 사진은 듀스 데뷔를 준비하며 이현도의 집 지하실에서 찍은 사진, 길 위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일상 속의 모습,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앨범 화보 B컷, 김성재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고 공연한 고별콘서트 사진 등 김성재가 대중의 눈앞에 나타난 3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대중에게 공개된 적 없는 사진들이 다수 포함된 이 책에서는 김성재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사진집의 모든 사진을 촬영한 안성진 작가와 그를 잘 따르고 좋아했던 김성재의 관계가 한몫했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김성재의 얼굴은 안성진 사진작가만이 포착할 수 있는 장면이었을 것이다.

이 사진집에서는 김성재의 독보적인 패션 감각을 엿볼 수도 있다. 김성재에게 패션이란 스스로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고, 실제로 듀스 활동을 하면서 2집부터는 김성재가 모든 미술 및 패션 연출을 도맡았다. 이현도는 김성재가 직접 디자인한 옷을 입은 사진을 보며 이렇게 코멘트했다. “힙합을 하는 사람이라면 오버사이즈 옷을 입어야 하는 시대에서 성재는 게스 일자바지를 입고, 닥터마틴을 신고, 리바이스 501에 라이더 자켓을 걸치고, 옷을 직접 구매해서 최적의 핏으로 바느질했다.” 실제로 이 책의 모든 사진 속 패션은 김성재가 디자인하거나 스타일링한 것으로, 시대를 앞서간 그의 세련된 미감이 녹아 있다.

어느덧 듀스가 데뷔한 지 30년이 흘렀고, 사람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김성재를 기억하고 있다. 그중에는 무대 위의 김성재를 직접 보며 환호했던 팬도, 그를 TV로만 얼핏 본 적 있는 사람도, 듀스와 김성재의 노래가 좋아 뒤늦게 팬이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사람들의 마음속에 계속해서 남아 있다는 사실은 그가 진정 눈부신 아이콘이었음을 증명한다. 30년이 흐른 지금 김성재의 사진집을 왜 출간하냐고 묻는다면 그저 그가 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한편 안성진 사진작가는 현재까지 500여 개의 앨범 사진을 촬영한 관록 있는 사진작가다. 국내 대기업 광고는 물론 많은 스포츠, 뷰티, 캐주얼 패션 브랜드의 광고를 촬영했고, 현재 ‘월간 윤종신’의 자켓 사진과 모션 포스터를 꾸준히 촬영하고 있다. 기획을 도운 이공오(205) 컴퍼니는 패션 브랜드, 편집숍, 카페 등을 운영하며 문화 전반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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