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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세대의료원, 국내 최초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암세포만 골라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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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환자 10명 대상 치료 돌입
1호 외국인환자 치료 후 모니터링 중
"난치암 치료옵션…암 정복 노력 지속"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에서 탄소 이온을 가속시켜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종양을 제거하는 '중입자 치료' 시대가 열렸다.

 

연세대의료원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의료원 재활병원 뒷편에서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국내에서 중입자치료센터가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의료원은 지난해 말 총 3000억여 원을 투입해 연면적 약 3만3000㎡ (약 9982평)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7층에 외래진료·검사·중입자치료 시설을 갖춘 중입자치료센터를 건립했다.

 

연세의료원은 이번 개소를 기념하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 경찰청, 소방청 등에 근무 중이거나 퇴임한 전립선암 환자 초청 치료도 진행 중이다. 각 기관에서 추천한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하며 중입자치료 비용은 물론 검사와 진료 비용 모두를 지원한다.

 

지난 4월28일 전립선암 환자를 시작으로 치료에 돌입한 중입자치료센터는 지금까지 모두 전립선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마쳤다. 이들 환자는 총 3주 간 12회 조사를 받는다.


'1호' 외국인 환자 치료도 끝냈다. 러시아 국적의 50대 전립선암 1기였던 환자는 본국에서 이후 상태에 관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3개월 후 전립선에서만 생성되는 단백질인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를 지켜본 후 1차적인 효과를 평가할 수 있지만, 암 치료 성적으로 통하는 5년 상대 생존율이 중요하다.

 

 중입자 치료는 암 조직에만 강력한 방사선 에너지를 쏟아붓고 빠르게 사라지는 '브래그 피크' 현상을 활용해 기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 한 번에 쏘는 양을 늘려 치료 횟수를 줄일 수 있어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방사선 치료는 종양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많은 양의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나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중입자 치료로 가장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암은 췌장암이다. 췌장암의 경우 중입자 치료로 2년 생존율을 20%에서 50%까지 높인 사례도 있다. 성인의 뼈나 근육에 생기는 육종, 재발이 잦은 암 치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윤 의료원장은 "난치암을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라는 큰 치료 옵션을 갖춘 만큼 암 정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가에 큰 공헌을 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청 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 총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의료원장의 건립 보고를 시작으로 허동수 이사장의 봉헌사, 서승환 총장의 축사 후 테이프 커팅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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