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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에 주요 공공병원·대학병원서 응급환자 진료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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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입원병동 유지 어려워 응급실 포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 여파로 서울 주요 공공병원과 대학병원에서 응급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3일 각 병원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고려대 안암병원, 경희대병원 등은 119종합상황실과 다른 병원들에 환자 이송과 전원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으로 응급환자를 받기가 어려워져 자제 요청을 했다"면서 "하지만 이후에도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119와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실은 노동조합법, 노동관계조정법상 파업이 금지돼 있지만, 환자 이송 및 전원 자제 요청은 파업으로 응급실 병상이 포화 돼 새 환자를 받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필수의료 인력을 투입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에 간호사 등 보건의료노조 소속 조합원이 상당수 참여하면서 일반 입원 병동 유지가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중환자실과 응급실에 있던 환자들이 일반 입원실로 옮겨지지 못하면서 새로운 응급 환자 수용도 어렵게 됐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의료현장의 혼란이 더 가중될 우려가 있다. 서울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하나인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오전 9시 기준 병원 응급 중환자실 병상(20개)이 다 차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국립암센터는 지난 11일 13~14일 예정돼 있던 암 환자 수술 100여 건을 취소했다. 센터는 하루 45건 정도 암 수술을 해왔다. 외래진료 건수도 2000건 이상 취소했다. 중환자를 제외한 입원 환자의 경우 퇴원시켰다. 양산부산대병원과 부산대어린이병원은 전날까지 모든 입원 환자를 전원 또는 전원 조치했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응급환자를 받기 어려웠던 지방의 경우 파업 여파로 응급환자가 제 때 치료를 받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21년 9·2 노정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처우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 관리를 통한 환자 안전 보장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및 업무범위 명확화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공공의료 확충과 코로나19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충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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