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1℃
  • 맑음강릉 5.1℃
  • 구름조금서울 -0.9℃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0.2℃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1.2℃
  • 맑음고창 -5.8℃
  • 구름조금제주 5.3℃
  • 흐림강화 1.1℃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문화

영화영상 미디어에서의 성평등적 시각을 평가하는 벡델데이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벡델데이2023(주최·주관: DGK(한국영화감독조합) |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이 올해 행사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벡델데이의 시선으로 영화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밝히자’는 의미의 슬로건 ‘턴 온 더 퓨처(Turn on the Future)’를 시각화한 올해의 포스터를 공개하고, 양성평등주간 중인 9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인디스페이스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의 벡델데이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와 서브 포스터 2종으로 구성됐다. 먼저 메인 포스터에서는 극장과 관객을 비추는 여러 개의 눈을 가진 보라색 벡델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자의 창 안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여러 명의 벡델 캐릭터 사이로 영사기에서 비추는 듯한 빛줄기가 쏟아진다. 벡델 캐릭터의 눈빛에서 시작해 상단으로 뻗어 나가는 이 빛은 벡델데이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한국 영화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부드러운 파스텔톤이 조화로운 서브 포스터에서는 기울어진 땅 위에 제각기 희미한 빛을 내며 서 있는 작은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그 무엇에도 가로막히지 않은 채 빛을 뿜어내는 벡델 캐릭터를 통해 벡델데이의 정신을 표현했다. 현실을 상징하는 투명한 유리벽에 부딛혀 비교적 작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는 작은 벡델 캐릭터들이 보다 당당하고 힘있게 서서 또렷하게 자신의 목소 리를 내며 마침내 우리를 둘러싼 투명한 벽들이 사라질 수 있기길 바라는 벡델데이의 취지를 담으려 한 것이다. 

 

벡델데이는 미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Alison Bechdel)이 영화 속에서 성평등이 얼마나 균등하게 재현되는가를 가늠하기 위해 만든 ‘벡델 테스트’를 기초로 한국 영화영상 미디어에서의 성평등 재현을 돌아보기 위해 2020년 시작된 행사다. 벡델데이는 ①영화 속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최소 두 사람 나올 것 ②1번의 여성 캐릭터들이 서로 대화를 나눌 것 ③이들의 대화 소재나 주제가 남성 캐릭터에 관한 것만이 아닐 것이라는 기존 벡델테스트에 ④감독, 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촬영감독 중 1명 이상이 여성 영화인일 것 ⑤여성 단독 주인공 영화이거나 남성 주인공과 여성 주인공의 역할과 비중이 동등할 것 ⑥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시선을 담지 않을 것 ⑦여성 캐릭터가 스테레오 타입으로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네 가지 항목을 추가해 기준을 새로이 정립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벡델데이2023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봉 및 공개된 한국영화와 시리즈물을 대상으로 성평등을 훌륭하게 재현해낸 작품을 엄선하는 ‘벡델초이스10’과 이들 작품을 통해 성평등에 기여한 제작자, 배우, 감독(연출), 작가를 뽑는 ‘벡델리안’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오마주 >의 신수원 감독과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를 비롯해 시리즈 <구경이> 의 이영애 배우, <옷소매 붉은 끝동>의 정지인 감독 등이 벡델리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벡델데이2023은 오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벡델초이스10과 벡델리안 시상식을 비롯해 영화 부문 벡델초이스 선정작 일부를 상영한다. 또 벡델리안을 초청하는 스페셜 토크 등 부대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소식은 벡델데이 SNS 공식 계정(www.instagram.com/bechdel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