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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점가 관통하는 '북캉스' 키워드 '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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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올여름 서점가를 관통하는 ‘북캉스’ 키워드로 ‘H.O.T’를 선정했다. ‘H.O.T’는 ‘벽돌책(Heavy)’, ‘원작(Original)’, ‘여행과 치유(Travel & Therapy)’를 의미한다.

흔히 독서의 계절 하면 가을을 떠올리지만, 여름 휴가철이야말로 진정한 독서 성수기 시즌이다. 청명한 날씨로 놀러 다니기 좋은 가을보다 무더운 한여름이야말로 밀린 독서와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비행기 안에서 읽을 만한 장편소설 및 화제를 모은 영화·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가져가거나 eBook을 다운받는 수요가 급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관련 분야 도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스24가 관련 도서 흐름을 살펴본 결과, 여름 시즌 전통 강자인 소설 분야의 도서 판매량은 매년 증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 5~6월 대비 7~8월 소설 분야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23.1%, 25%를 기록했다.

소설과 함께 여름철 독서 시장을 이끄는 신흥 강자 인문 분야 도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21년과 2022년 5~6월 대비 7~8월 인문 분야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5.5%, 6.9%로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eBook 구독서비스 ‘크레마클럽’의 이용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 크레마클럽 방문자 수 및 다운로드 건수는 전월 동기간 대비 각각 29.5%, 75.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6~8월까지 꾸준히 크레마클럽의 이용 수치가 증가한 흐름을 보여, 올해도 휴가로 이어지는 8월까지 크레마클럽의 이용률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라고 해서 꼭 가볍고 속도감 있는 책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북적북적한 휴가지 대신 집이나 호텔 등에서 사색의 시간을 즐기며 바쁜 일상에 쫓겨 미처 읽지 못했던 책들에 손을 뻗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평소에 몰입하기 어려운 긴 호흡의 책을 휴가 기간에 집중해 읽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스24의 집계 결과를 보면 최근 700여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벽돌책으로 꼽히는 칼 세이건 ‘코스모스’의 경우 7월 3주차까지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가 하면,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7월 인문 분야 월별 베스트셀러 9위, 7월 4주차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3위를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도 7월 첫째 주 전주 대비 100%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6월 전체 대비 7월 판매가 154.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 휴가철에 부담 없이 읽을 책을 찾는다면 소설만큼 좋은 벗이 없다. 최근에는 소설이 원작인 영화와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6월 첫 방영 후 전주 대비 판매량이 약 7.5배 급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7월 4~5주차 공포/스릴러 분야 베스트셀러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5월 31일 첫 방영 이후 5월 대비 6월 판매량이 39배 증가해 주목받은 바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의 원작 소설 ‘행복배틀’도 7월 3~4주차 공포/스릴러 베스트셀러 각각 5위와 9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맡겨진 소녀’ 역시 전 세계 최다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말없는 소녀’의 스크린 열기를 이어받아, 개봉 이후 5월 대비 6월 판매량이 1.6배 늘어난 데 이어 7월 소설 분야 월별 베스트셀러 22위권에 자리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서점가에 여행서를 비롯해 휴식 테마의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다. 충분히 쉬기에도 짧은 휴가 시즌, 재충전을 위한 책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면 어떨까. 예스24는 독서 피서객을 위해 여름 감성을 차려입은 ‘너무나 많은 여름이’와 제목만으로 휴가를 떠난 이들을 유혹하는 ‘휴가지에서 생긴 일’까지 여름과 휴식에 어울리는 소설책 2권을 추천했다.

김연수 작가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는 2021년 10월 제주도에서부터 2023년 6월 창원까지 서점, 도서관에서 독자들을 직접 만나 낭독했던 20편의 단편소설집으로 김연수 작가만의 수려한 문장과 좋은 글의 다정함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휴가를 떠나 가끔씩 펼쳐도 1편은 금세 읽을 수 있는 여유는 물론, 다 읽고 나면 여름의 여운까지 가져다준다.

마거릿 케네디의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제목이 그대로 말해주는 ‘휴가철에 읽으면 좋은 서스펜스 소설’이다. 영미 문학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마거릿 케네디의 소설 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1947년 여름, 영국의 해변 휴가지 콘월을 배경으로 추리와 코미디를 횡단하면서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그려 낸다.

김유리 예스24 소설/시 PD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설의 강세가 이어지는 한편, 인문 서적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또한 무게감 있는 인문 분야 벽돌책부터 드라마 및 영화의 흥행으로 역주행하고 있는 원작 소설, 재충전을 위한 휴식 테마의 소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올여름 서점가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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