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2.1℃
  • 맑음강릉 5.1℃
  • 구름조금서울 -0.9℃
  • 맑음대전 -4.8℃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0.2℃
  • 맑음광주 -3.0℃
  • 맑음부산 1.2℃
  • 맑음고창 -5.8℃
  • 구름조금제주 5.3℃
  • 흐림강화 1.1℃
  • 맑음보은 -8.1℃
  • 맑음금산 -7.6℃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문화

서점가 관통하는 '북캉스' 키워드 'H.O.T'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올여름 서점가를 관통하는 ‘북캉스’ 키워드로 ‘H.O.T’를 선정했다. ‘H.O.T’는 ‘벽돌책(Heavy)’, ‘원작(Original)’, ‘여행과 치유(Travel & Therapy)’를 의미한다.

흔히 독서의 계절 하면 가을을 떠올리지만, 여름 휴가철이야말로 진정한 독서 성수기 시즌이다. 청명한 날씨로 놀러 다니기 좋은 가을보다 무더운 한여름이야말로 밀린 독서와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비행기 안에서 읽을 만한 장편소설 및 화제를 모은 영화·드라마의 원작 소설을 가져가거나 eBook을 다운받는 수요가 급증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관련 분야 도서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스24가 관련 도서 흐름을 살펴본 결과, 여름 시즌 전통 강자인 소설 분야의 도서 판매량은 매년 증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과 2022년, 5~6월 대비 7~8월 소설 분야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23.1%, 25%를 기록했다.

소설과 함께 여름철 독서 시장을 이끄는 신흥 강자 인문 분야 도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21년과 2022년 5~6월 대비 7~8월 인문 분야의 판매 증가율은 각각 5.5%, 6.9%로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eBook 구독서비스 ‘크레마클럽’의 이용률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 크레마클럽 방문자 수 및 다운로드 건수는 전월 동기간 대비 각각 29.5%, 75.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6~8월까지 꾸준히 크레마클럽의 이용 수치가 증가한 흐름을 보여, 올해도 휴가로 이어지는 8월까지 크레마클럽의 이용률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라고 해서 꼭 가볍고 속도감 있는 책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북적북적한 휴가지 대신 집이나 호텔 등에서 사색의 시간을 즐기며 바쁜 일상에 쫓겨 미처 읽지 못했던 책들에 손을 뻗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이는 평소에 몰입하기 어려운 긴 호흡의 책을 휴가 기간에 집중해 읽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스24의 집계 결과를 보면 최근 700여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벽돌책으로 꼽히는 칼 세이건 ‘코스모스’의 경우 7월 3주차까지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는가 하면,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7월 인문 분야 월별 베스트셀러 9위, 7월 4주차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3위를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모 토울스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도 7월 첫째 주 전주 대비 100%의 폭발적인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6월 전체 대비 7월 판매가 154.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 휴가철에 부담 없이 읽을 책을 찾는다면 소설만큼 좋은 벗이 없다. 최근에는 소설이 원작인 영화와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면서,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쏠쏠한 동명의 원작 소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6월 첫 방영 후 전주 대비 판매량이 약 7.5배 급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7월 4~5주차 공포/스릴러 분야 베스트셀러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5월 31일 첫 방영 이후 5월 대비 6월 판매량이 39배 증가해 주목받은 바 있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의 원작 소설 ‘행복배틀’도 7월 3~4주차 공포/스릴러 베스트셀러 각각 5위와 9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맡겨진 소녀’ 역시 전 세계 최다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말없는 소녀’의 스크린 열기를 이어받아, 개봉 이후 5월 대비 6월 판매량이 1.6배 늘어난 데 이어 7월 소설 분야 월별 베스트셀러 22위권에 자리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서점가에 여행서를 비롯해 휴식 테마의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다. 충분히 쉬기에도 짧은 휴가 시즌, 재충전을 위한 책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면 어떨까. 예스24는 독서 피서객을 위해 여름 감성을 차려입은 ‘너무나 많은 여름이’와 제목만으로 휴가를 떠난 이들을 유혹하는 ‘휴가지에서 생긴 일’까지 여름과 휴식에 어울리는 소설책 2권을 추천했다.

김연수 작가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는 2021년 10월 제주도에서부터 2023년 6월 창원까지 서점, 도서관에서 독자들을 직접 만나 낭독했던 20편의 단편소설집으로 김연수 작가만의 수려한 문장과 좋은 글의 다정함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휴가를 떠나 가끔씩 펼쳐도 1편은 금세 읽을 수 있는 여유는 물론, 다 읽고 나면 여름의 여운까지 가져다준다.

마거릿 케네디의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제목이 그대로 말해주는 ‘휴가철에 읽으면 좋은 서스펜스 소설’이다. 영미 문학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마거릿 케네디의 소설 중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1947년 여름, 영국의 해변 휴가지 콘월을 배경으로 추리와 코미디를 횡단하면서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그려 낸다.

김유리 예스24 소설/시 PD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설의 강세가 이어지는 한편, 인문 서적들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또한 무게감 있는 인문 분야 벽돌책부터 드라마 및 영화의 흥행으로 역주행하고 있는 원작 소설, 재충전을 위한 휴식 테마의 소설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올여름 서점가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