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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카눈' 진로 오른쪽 집중피해? 이번 태풍은 달라... 안전지대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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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오전 9시 통영 상륙…영동·부울경 '위험 반원' 속해
"느린 이동속도로 지역별 피해 차이 적어…모든 곳 직접 영향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는 제 6호 태풍 '카눈'영향으로 경남, 강원도 지역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학계는 위험 반원 외에 있는 지역도 비, 바람 피해가 클수 있기에 태풍 피해에 완벽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특히 긴장하고 있다. 이들 지역이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한 위험 반원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계는 이번 태풍이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위험 반원 외에 있는 지역도 비, 바람 피해가 클 것이라며 북상하고 있는 태풍 피해에 완벽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반경 330㎞, 풍속 32m/s로 경남 통영시를 지나 한반도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이날 오후 9시께 서울을 관통한 뒤 11일 오후 6시께 북한 신의주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60~80㎜(최대 100㎜ 이상) 비가 쏟아지며 태풍에 따른 총강수량이 최대 60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 최대 풍속이 35m/s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기차를 탈선시키거나 건물 기왓장을 날릴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이에 부산지하철이 이날 첫차부터 오전 11시까지 1~4호선 지상구간 운행을 중지했고 주요 항구에는 어선을 단단히 결박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태풍 관련해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하는 가운데 부울경, 강원도 지역의 상황을 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지역이 태풍의 눈 기준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태풍 바람은 지구 자전 영향으로 반시계 방향(북반구 기준)으로 돈다. 그리고 태풍의 눈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태풍이 북상할 시 태풍의 눈 기준 오른쪽 반경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태풍의 힘과 편서풍이 합쳐지면서 강한 바람이 발생한다.

 

반대로 태풍의 눈 기준 왼쪽 반원은 '가항 반원'이라 부른다. 태풍의 바람 방향과 편서풍이 서로 부딪히면서 풍력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이에 위험 반원에 속한 지역이 가항 반원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태풍 피해가 더 클 수 있다.

 

기상청이 예측한 태풍 이동 방향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기준 위험 반원에는 부울경, 경기 동부, 강원 지역이 된다. 하지만 태풍 이동 방향이 기상청 예측보다 서쪽으로 기울어지면 서울 등 수도권도 위험 반원에 들 수 있다.

 

그래도 지역 상관 없이 이번 태풍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게 학계의 설명이다. 이번 태풍 강풍 반경은 최대 350㎞에 달하기 때문에 위험 반원, 가항 반원 관계 없이 모든 지역이 강풍 영향권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태풍은 이동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가항 반원 지역과 위험 반원 지역의 풍속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해 9월 부산을 강타했던 태풍 힌남노는 당시 시속 40~60㎞의 빠른 속도로 부산 육상을 지났다. 반면 이날 카눈이 한반도 종단 시 예상 이동 속도는 시속 20㎞ 안팎이다.

 

대신 이동속도가 느린 만큼 태풍이 한반도에 머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비,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힌남노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게 학계 설명이다.

 

문일주 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해양산업경찰학과 교수)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의 경우 이동속도가 매우 빨랐기 때문에 위험 반원과 가항 반원 지역 피해 차가 컸으면서도 (위험 반원 내) 피해가 예상보다 적었다"면서 "(카눈의 경우) 바람도 중요하지만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를 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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