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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부 "경기 둔화 9개월 만에 점차 본격적인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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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10월호 발표
"이팔 사태, 국제유가·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제조업·수출 반등 조짐…서비스업·고용 개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올해 초 '경기 둔화'를 언급한 지 9개월 만에 우리 경제의 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두달 간 '일부 완화'로 한정했던 개선 흐름이 경기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본 것이다.

 

13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정부는 지난 2개월간 경기 둔화가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한 이후 처음으로 '일부'라는 단어를 빼고 '점차 완화'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지난 2월 그린북에서 처음 '경기 둔화'를 언급한 후 9개월 만에 경기 전반이 본격적인 완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업활동동향 8월 지표가 예상보다 상당히 양호했다. 산업활동을 구성하는 4개 부문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굉장히 오래간만에 나타난 모습이었다. 9월 수출입도 반도체 등 대중국 수출 부진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면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보다는 점차 진행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외 파트 부분과 물가 부분은 지난달보다는 조금 더 경계감을 실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인해 세계 정세의 불안이 높아지는 데 대해서는 아직까지 국제유가나 금융시장 등 국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 태세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한 과장은 "1차적으로 국제유가를 가장 큰 변수로 보고 있는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니고, 우리 원유의 주 운송경로와 떨어져 있어 원유의 생산과 운송에 어떤 차질이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모습의 형태가 유지된다면 금융시장의 영향, 국제유가로 인한 실물경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어느 때보다 사태의 향방이나 타국으로부터의 확산 여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546억6000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6억 달러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선박(15%), 일반기계(10%), 자동차(10%), 가전(9%) 등 6개 품목에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18%), 미국(9%), 유럽연합(7%), 인도(1%) 4개 지역에서 늘었다.

 

8월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상품수지는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완화 등으로 적자폭이 축소했다. 9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커지고, 중간배당 효과가 소멸하는 등 전월 대비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8월 전(全)산업 생산은 광공업(5.5%), 서비스업(0.3%), 건설업(4.4%), 공공행정(2.5%) 등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2.2%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제조업 및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0.6%), 운송장비(13.1%) 투자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과 설비투자조정압력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수주 및 기계류 수입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건축공사(1.8%)와 토목공사(13.8%) 실적이 모두 증가해 전월대비 4.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파트 분양 물량은 2분기 이후 완만히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여가(6.2%), 숙박·음식업(3.0%) 등에서 늘면서 전월보다 0.3% 늘었다. 8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했고,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했다.

 

9월 서비스업 생산 속보치를 보면 온라인매출액이 11.4% 늘고, 고속도로 통행량이 2.3% 증가한 반면,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19조1000억원으로 전월(23조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는 70.5p로 전월(63.6p)보다 증가했다.

 

9월 소매판매의 경우, 백화점·할인점 매출액과 카드 국내승인액은 늘어나 긍정적 요인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등은 감소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0.9%, 7.3% 상승하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카드 국내승인액 역시 5.7%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3.1% 감소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810.9%(속보치) 증가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9.7로 전월보다 3.4p 하락했고, 기업심리실적(BSI)은 73으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10월 BSI 전망은 73으로 보합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궂은 날씨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석유류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연장에 따라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가격 감소폭이 둔화했다. 석유류는 지난 8월 전년 대비 -11%에서 9월 -4.9%로 집계됐다. 신선식품지수는 과일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6.4% 상승했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30만9000명 증가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보다 0.5%p 올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줄어든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증가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우크라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이 더해지며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히 관리해 민생안정 기반을 확고히 하고,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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