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했는지 자신하기 어렵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내림세로 마감했다.
이날 CNBC, 마켓워치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20.33포인트(0.65%) 하락한 3만3891.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43포인트(0.81%) 내린 4347.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8.97포인트(0.94%) 밀린 1만3521.45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S&P 500 지수와 9일 연속 오름세를 지켜온 나스닥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두 지수는 2021년 11월 뒤로 가장 긴 기간 상승세를 이어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가상승률을 2%까지 낮추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호조를 이어온 뉴욕증시 내림세로 돌려세웠다.
파월 의장의 발언 뒤로 국채수익률이 급등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수익률은 0.12% 이상 오른 4.632%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0.14% 가까이 오른 4.792%까지 뛰었다.
그 결과 특히 영국 반도체 설계 대기업 암(Arm)은 실적 발표 뒤로 6%가량 하락했다. 다만 디즈니는 실적 호조와 비용 절감 계획을 확대한 뒤 7% 가까이 뛰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현재로서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AP는 짚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는 연준이 데이터를 앞으로도 자세히 지켜보기는 하겠지만, 인상 쪽으로 기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로 널리 해석된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