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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비·건설 긍정적이지만 '일시적 요인' 커…내수 여전히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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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로 반도체 8.6%↓…연휴로 소비 0.8%↑
새 휴대폰 출시되고 사업장 준공·집행 단기 증가
건설수주는 13년 만에 최대감소…"내수부진 여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소비와 건설지표가  긍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내수부진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은 전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하고 소비와 건설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연초에 맞물린 신형 휴대폰 출시, 건설사업장 집행 증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단기적 영향이 사라지면 건설수주를 중심으로 한 내수 부진이 여전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삼성 갤럭시 S24가 출시되면서 통신·방송장비(46.8%)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반도체(-8.6%)와 기계장비(-11.2%) 등에서는 감소했다. 정부는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11월과 12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표상 숨고르기 단계로 분석했다. 분기 초에는 생산이 감소하는 계절성도 반영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늘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건데,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의 영향으로 화장품 등 면세점의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 연휴 기간에 음식료품의 구매와 더불어 겨울방학 여행수요도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전월보다 12.4% 늘면서 12년1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건축(12.3%)과 토목(12.8%) 모두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3.4%)와 운송장비(-12.4%)가 부진하면서 5.6% 줄었다. 한 달 만에 감소 전환으로, 보잉사의 결함으로 항공기 도입이 지연됐고, 법인용 번호판이 새롭게 적용된 것과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 등이 영향을 미쳐 수입이 감소했다.

 

이번 산업활동 동향에는 연초 특징적인 사건들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표상 정부가 올해 경기 흐름을 전망했던 바와 달리 소비와 건설 등 내수가 증가하고, 반도체 등 생산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건설경기 부진과 민간 소비의 위축을 꼽은 바 있다. 특히 올해 부동산 경기하강이 지속되면서 건설투자가 전년보다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1.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건설기성의 증가는 주요한 사업장의 준공과 연휴 전 집행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울산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완공,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단지 아파트 준공 등이다. 반면 1년 정도 후 건설기성으로 나타나는 건설수주는 전월 대비 53.6% 감소하면서 13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소비 역시 내구재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미지급에 따라 차량 판매가 감소했는데, 동시에 새로운 휴대전화 출시에 따른 통신기기 판매 호조가 겹쳐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기재부는 올해 우리 경제를 수출과 산업생산이 이끌고 내수가 미약할 거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1.5일)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4.8% 증가했다. 이달 역시 휴일이 껴 있어 조업일수가 1.5일 적지만 여전한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다음 달에도 수출 회복세가 이어나갈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출과 생산이 이끌고 내수가 아직 미약하다는 흐름이 바뀐 건 아니다. 건설투자와 소비가 강하게 보이고 설비투자가 약하게 보여서 반대 방향으로 보이는데,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해서 그렇지 전체적인 기조 자체가 변한 건 아니다"며 "솔직히 말하면 다음 달에는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소비 동향에 대해서도 "다음 달에도 (소비가) 좋아질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계속 올라가는 모습인지는 한 달 정도 더 지켜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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