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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커버스토리】 “이곳에서 승부 난다” - 4.10 총선 27개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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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바로미터’ 한강벨트, 여 탈환 vs 야 수성
경기 ‘반도체벨트’·인천 계양을, 곳곳 빅매치
부산·경남 ‘낙동강벨트’, 여야 총선 전쟁 최전선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22대 총선 여야 대진표가 확정되고 선거운동이 본격 개시됐다. 여야는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을 두고 승부를 벌인다. 국회는 지난 2월 29일 총 300석의 국회 의석가운데 기존 비례대표 47석을 1석 줄이는 대신 지역구 의석을 늘리는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킨바 있다. 이번 총선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정부 평가와 함께 21대 국회 입법권을 장악했던 거대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다. 표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권 후반기 국정 방향과 차기 대선 흐름이 결정된다. 현 판세는 박빙이라는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서울 한강벨트, 부산 낙동강 벨트, 경기 반도체 벨트 선거결과에 따라 22대 총선 전국 판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는 이곳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민심 바로미터’ 한강벨트, 여 탈환 vs 야 수성

 

역대 선거에서 서울의 표심은 전국 단위 선거 승패의 척도였다. 다른 지역에서 이겨도 서울에서 패배하면 승리의 의미가 반감될 정도다. 길게 보면 서울 표심은 민주당 계열 정당에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과 민주당 계열 정당을 오가며 우리나라 정치의 역동성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2004년 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 32 vs 한나라당 16으로 민주당 계열이 승리했다. 하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40 vs 통합민주당 7로 국민의힘 계열이 압승을 거뒀다. 2012년 19대와 2016년 20대 총선은 각각 민주통합당 30 vs 새누리당 16, 더불어민주당 35 vs 새누리당 12로 민주당 계열이 우위를 점했다. 2020년 21대 총선은 코로나19 펜더믹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41 vs 미래통합당 8로 민주당 계열이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서울 민심은 다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021년 4·7 재보선에서 당시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를 57% vs 39%로 눌렀다. 2022년 대선에서 서울은 윤석열 50% vs 이재명 45%로 31만표 차이가 났다. 6·1 지방선거에서도 오세훈 후보는 송영길 후보를 59% vs 39%로 꺾었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해볼만 하다고 보는 이유다. 특히, 한강을 중심으로 인근 강북과 강남지역구를 연결하는 ‘한강 벨트’ 탈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강벨트는 마포구·용산구·성동구·광진구·강동구·동작구·영등포구·양천구와 정치1번지 종로구 등에 있는 15개 지역구를 의미한다. 한강벨트는 4·10 총선의 수도권 핵심 승부처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용산을 뺀 모든 곳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국민의힘이 성동을 뺀 마포 용산 영등포 광진 동작 강동의 구청장 자리를 석권했다. 여야가 한강벨트 사수·탈환에 사활을 거는 것도 그만큼 승부를 예측할 수 없어서다.

 

먼저 마포을은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현역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맞붙어 운동권 대 운동권 대결이 성사됐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영입 인재 이지은 전 경무관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4년 전 한강 벨트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용산에선 4선의 권영세 의원과 강태웅 전 부시장이 맞붙는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이 갖는 입지가 커진 만큼 민주당으로서 이 지역을 탈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미 한차례 대결한 바 있다. 당시 권 의원이 강 후보를 불과 890표 차이로 승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은 여성 경제통인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과 여전사로 불리우는 전현희 전 국민원익위원장이 대결한다. 중·성동을은 국민의힘에서 경제 전문가 이혜훈 전 의원을 배치해 민주당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과 맞붙게 됐다. 광진갑에서는 3선의 현역 민주당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고 이정헌 전 JTBC 뉴스룸 앵커가 주자로 나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대변인을 지낸 국민의힘 김병민 후보가 각각 선수로 나섰다. 광진을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오신환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지역구 현역이자 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이 맞붙게 됐다. 2020년 21대 총선에선 오 시장이 2.55%포인트차, 2,000여표 차이로 진 격전지다. 

 

서울의 대표적인 경합지 강동갑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진선미(20대·21대 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비례대표 현역인 전주혜(초선)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다. 제21대 총선에서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만361표 이수희 미래통합당 후보가 7만4,441표를 얻어 5,920표(3.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강동을은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후보자들이 리턴 매치를 벌인다. 현역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이재영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해식 의원의 경우 이곳에서 구·시의원과 구청장 등을 지낸 뒤 재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이재영 전 의원은 세 번째 도전이다. 동작을은 지역구 현역 민주당 이수진 의원을 컷오프하고 새롭게 영입한 류삼영 전 총경과 4선의 나경원 전 의원이 자웅을 겨룬다. 류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 회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동작갑은 국민의힘 후보인 장진영 변호사와 지역구 현역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 전병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 3자 대결을 펼친다.

 

영등포갑에서는 4선 의원이자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한 김영주 의원이 당 하위 평가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민주당 후보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과 맞붙는다. 또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간 허은아 전 의원도 영등포갑에 출마한다. 영등포을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용찬 국민의힘 전 MBC 앵커가 21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하게 됐다. 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이 50.3%를 얻어 5.9%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승리를 거둔 곳이다. 양천갑에서는 친문계이자 현역인 황 의원과 변호사 출신인 구자룡 국민의힘 후보의 대결 구도로 짜였다. 서울 평균보다 고학력·고소득자가 많은 양천갑은 역대 총선에서 두 차례(13·17대)를 제외하고 이 지역에서 이긴 당이 원내 다수당으로 등극할 정도로 총선 요충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양천을은 전·현직 의원 맞대결이 성사됐다. 현역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과 16대 재보궐 선거에서 양천을에서 당선됐던 오경훈 전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이 경쟁한다. 양천을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18~20대 총선에서 김용태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리 당선됐던 만큼 오경훈 전 의원에게도 승산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해 예전 같진 않지만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서울에서 가장 상징적인 지역구로 꼽힌다.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15대 보궐선거)과 이명박 전 대통령(15대 총선) 등 대통령을 두 명 이상 배출한 유일한 지역구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대결한다. 종로는 표심 유동성이 큰 지역구이기도 하다. 창덕궁 기준으로 부촌이 위치한 서부 지역은 보수세가 강하고, 대학가가 있는 동쪽은 진보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와 보수 어느 쪽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인 셈이다. 16~18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19~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 이겼다. 

 

경기 ‘반도체벨트’·인천 계양을, 곳곳 빅매치

 

경기도는 인구가 1300만 명이 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지역이다. 국회의원 의석수 역시 59석으로 가장 많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59석 중 무려 51석을 확보했다. 이렇듯 경기도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했다. 그 가운데 수원-화성-평택을 연결하는 반도체 벨트가 이번선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 지역은 도청을 비롯한 주요 공공기관들은 물론 삼성전자 본사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경기 남부 권역을 아우르는 반도체벨트의 핵심 연결고리다. 특히, 수원특례시는 정치·행정·경제중심지이며 경기 남부권의 중심도시다. 120만 명이 거주하는 수원특례시는 4개 행정구(권선구·영통구·장안구·팔달구)로 나뉘어 있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5개다. 수원시는 5개의 의석뿐만 아니라 수원시와 붙어있는 10여개 인근 선거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이 지역 탈환을 최대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진보당과 경기지역 18개 선거구에서 단일화에 합의해 경기지역 수성에 나섰다. 

 

현재 수원은 민주당이 5개 선거구 모두를 장악하고 있다. 그 중 수원을은 3선 도전 현역의원과 정치 신인의 맞대결이 성사돼 관심을 끌고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역인 재선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국민의힘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과 경쟁한다. 21대 총선에서 백 의원은 60.7%를 기록하며, 미래통합당 정미경 보다 22.7%포인트 앞서며 승리했다. 화성을은 국민의힘 후보인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과 민주당 후보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대결을 벌인다. 이 지역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3자 구도가 형성됐다. 화성을은 인구 평균 연령이 34.6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곳으로 꼽힌다. 민주당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입당한 이원욱 의원이 3선을 한 지역구다.

 

화성병은 단수 공천된 현역 민주당 권칠승 의원에 제3~4대 민선 화성시장을 지낸 최영근 전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도전장을 냈다. 권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2010년 지방선거 때 경기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16년, 2020년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권 의원의 지역 기반에 탄탄하다는 평가지만 최 전 시장 또한 3~4대 화성시장으로 재임하면서 100만 화성시의 기틀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평택지역은 인구 증가로 이번 22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기존 갑·을 두 곳에서 갑·을·병 세 곳으로 늘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곳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하지만 새로 분구된 평택병 선거구가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당세가 약한 신도심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평택갑에서는 신미정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에 성공한 홍기원 민주당 현역 의원과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한구경 의원이 맞붙는다. 제21대 총선에선 민주당 홍기원 후보가 미래통합당 공재광 후보에게 50.22% vs 47.41%로 승리했다.

 

평택병에서는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을 옮겨 김현정 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유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김 특보에 1.5%포인트 박빙 격차로 신승을 거뒀다. 평택병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신설된 지역구다. 21대 선거에선 5곳 중 3곳(신평동·원평동·비전2동)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지만 최근 고덕국제신도시에 젊은층 유입이 증가하면서 판세가 유동적이라는 평가다. 인천 계양을은 이번 총선 최대 관심 선거구다. ‘명룡대전’으로 불리며 여야 간 한치의 양보 없는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여야의 유력한 대권 후보인 두 사람의 정치 전망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야당세가 강한 선거구다. 1995년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8차례의 계양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6번 승리했다. 계양구가 갑·을로 나눠진 것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다. 지금까지 계양을에서 실시된 5차례의 국회의원 총선과 2차례의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 정당이 승리한 것은 보궐선거 1번뿐이다.

 

부산·경남 ‘낙동강벨트’,여야 총선 전쟁 최전선

 

낙동강 벨트는 여야 간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 최전선이다. 비교적 보수 색채가 강한 이 지역에서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6개 선거구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영남권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은 오는 4.10 총선에서 이 지역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로 거물급 중진 의원을 전략 배치했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강서구와 사상구·사하구,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양산을엔 문 전 대통령이 살고 있고, 김해을은 노 전 대통령 고향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사활을 걸고 지켜내여야 하는 정치적 상징이 있는 곳이다. 21대 총선에서 김해을은 8.06%포인트, 김해갑은 5.98%포인트, 부산 북·강서갑은 2.01%포인트 1,938표차로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선 윤 대통령이 모든 지역구에서 승리했다.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당의 요구로 지역구를 옮겨, 이 지역에서만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부산광역시장을 역임한 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도 4선을 지낸 부산 해운대·기장갑이 아닌 격전지 부산진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접전 끝에 승리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를 11.85%차이로 승리했으며, 21대 총선에서 박민식 후보와 재대결을 펼쳐 2.01%차이로 두 번 연속 북구강서구갑에서 선거에 승리했다. 부산 사하갑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민주당 최인호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선·후배 사이로 평소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선거구는 15대부터 19대 총선까지는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당선했지만, 20대·21대 총선에서는 최 의원이 당선되면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격차는 크지 않았다. 21대 총선에서는 최 의원이 50.00%를 득표하며 김척수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49.13%)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당시 두 후보 간의 표차는 불과 697표였다.

 

부산남구는 현역 의원끼리 대결하는 ‘데스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초선·부산 남갑) 의원과 박재호 더불어민주당(재선·부산 남을) 의원이 맞붙는다. 21대 총선까지 부산 남갑·남을로 분리되어 있던 부산 남구는 인구 수가 줄어 22대 총선에서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됐다. 이에 부산 남구는 여야 현역 지역구 의원이 맞붙는 전국 유일한 지역구가 됐다. 두 의원의 지역구가 합쳐져 선거를 치르게 된 만큼, 부산 남구에서는 상대의 ‘텃밭’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해갑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곳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선거구다. 4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과 경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박성호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민홍철 후보는 이 곳에서 3선을 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51.06%의 득표율로 미래통합당 홍태용 후보(45.08%)를 5.98%포인트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김해을에서는 3선에 도전한 현역 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선거구를 옮겨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대결한다. 조해진 의원은 당의 중진 배치 전략에 따라 낙동강 벨트에 투입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김 후보가 7만1,634표(49.67%)를 얻어 6만3표(41.61%)를 얻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장기표 후보를 8.06%포인트차로 당선됐다. 경남 양산을에선 재선의 현역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3선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두 전직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김태호 의원도 당의 요청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두 후보는 2006년 경남지사 선거 이후 18년 만에 맞대결이다. 당시에는 김태호 의원이 승리했다. 두 의원은 군수에서 도지사를 거쳐 국회에 입성한 정치 이력이 비슷해 전국적인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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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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