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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진과 함께 전문적 내용 담은 ‘도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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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도감’ 도서의 인기를 짚어보고 출간 종수와 판매량을 분석해 발표했다.

 

 

자신의 취향을 깊이 탐구하는 디깅(digging)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시간, 돈, 열정을 투자해 특정 분야에 대한 정보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을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늘며, ‘덕질’이 하나의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디깅 문화의 확산은 ‘도감’ 도서의 인기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도감’ 도서는 2023년 110종, 2024년 121종, 2025년 2월 현재까지 16종이 출간되는 등 지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도감 도서의 판매 역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6%, 2월에는 보름간(2.1~15) 71.3% 판매가 급증했다.

 

‘도감’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으로, 최근에는 좋아하는 분야를 더욱 전문적으로 탐구할 수 있어 ‘덕질’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5년 전인 2020년에는 도감 도서 베스트셀러 10권 중 9권이 자연/생태 도감이었으며, 주로 어린이나 자연과학 분야로 국한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심한 관찰과 상세한 분류라는 도감의 특성을 바탕으로 주제가 세분화되며, 캐릭터는 물론 공간, 사람, 건축, 그림, 식음료 등 다채로운 종류의 도감 도서가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도감의 주제가 다양화되며 독자의 눈길을 끄는 ‘특이 도감’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도쿄 호텔 도감’은 도쿄 근방 호텔 22곳을 고밀도 수채화로 그려낸 도감 에세이로, 2025년 도감 도서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도쿄에서 활동하는 건축 디자이너가 직접 그린 실측 평면도를 통해 각 호텔의 풍경과 특성을 정교하게 담아내, 여성 구매 비율이 높은 보통의 에세이와 달리 여행과 건축에 관심이 많은 3040 남성(45.0%)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책의 내용을 소개한 유튜브 숏폼 영상이 지난 1월 20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SNS에서도 회자됐다.

 

‘좋은 사람 도감’은 일상 속 숨어 있는 좋은 사람 100명을 발견하고 수집한 일종의 ‘사람 도감’이다. 일본에서 25만 관람객을 돌파하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7월 개최된 ‘너무 착하잖아展’ 작품 원본들을 엮은 도감으로,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전시의 효과로 1월 출간과 함께 관련서 베스트셀러 5위에 자리했다.

 

최근 출간된 도감 도서의 구매 성연령비 분석 결과, 세대와 성별에 따라 인기 도서가 상이한 점도 눈에 띄었다. 2030 여성들은 ‘인테리어 도감’을 주로 찾았으며, 3040 남성들은 위스키나 커피 등 ‘테이스팅 도감’을 다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각기 다른 ‘자취러’들의 공간을 일러스트 도감 형식으로 소개한 아트북 ‘나 홀로 도쿄 자취방 도감’은 2030 여성의 구매 비율이 33.5%에 달했다. 고대 그리스부터 근현대까지 1만 개 이상의 전 세계 실내 배경과 장식을 삽화로 모아 ‘인테리어 덕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 배경 인테리어 도감’은 2030 여성 구매 비율이 56%를 차지했다.

 

한편 위스키에 입문하는 일명 ‘위린이’부터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히는 ‘위스키 도감’은 3040 남성 구매 비율(54.6%)이 압도적이었다. 국가대표 바리스타 김승백의 핸드드립 커피 실용서 ‘브루잉 레시피 도감’ 역시 3040 남성(39.3%)이 주 구매층으로 나타났다.

 

도감의 형식을 차용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학습 도서들도 최근 다수 출간되는 추세다. 올해 ‘도감’ 도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동사×전치사 도감’은 1000개가 넘는 영어 표현이 그림 설명과 함께 담겨 암기 없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도서로 화제가 되며 자녀가 있는 40대(40.8%) 독자들 사이 인기다.

 

해부학 도서도 100개 이상의 일러스트로 한눈에 근육과 뼈의 구조를 볼 수 있는 도감으로 출간됐다. ‘스포츠의학이 쉬워지는 해부학 도감’은 트레이너나 필라테스/요가 강사, 물리치료사 등을 비롯해 운동에 관심이 높은 독자들이 많이 찾으며 도감 도서 베스트셀러 7위에 드는 등 지난해 11월 출간 이후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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