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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하드 록커 집사와 고양이 ‘꾸미’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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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은북에서 특별한 고양이 에세이 ‘I HAVE A CAT (아이 해브 어 캣)’을 출간했다.

 

좋아하는 꽃을 그리고, 마음에 드는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은 자녀가 예술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 이성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림을 좋아하던 어린 시절, 어른들의 ‘재능이 없다’는 말 한마디에 꿈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서야, 그 말이 진실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충격과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그는 오랜 시간 멈춰 있던 손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림을 포기한 그는 음악이라는 또 다른 예술을 만나게 된다. 젊어서는 90년대 한국 최의 메탈 밴드 ‘CRASH’ (크래쉬)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했고, 2011년부터는 하드록 밴드 ‘해리빅버튼’을 결성해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 밴드 마스터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사실 그는 단순한 뮤지션이 아니다. 1999년 영국에서 방송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고, 2000년대 초반에는 국내 IT 스타트업의 기획이사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결국 음악과 예술만을 선택하며, 2009년부터는 오로지 음악에 집중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로 더 이상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그는 멈췄던 그림을 다시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아이 해브 어 캣’이다.

이 책은 저자와 반려묘 ‘꾸미’의 일상을 따뜻한 그림과 글로 담아낸 그림 에세이다. 심각하거나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소소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하고, 문득 깊은 생각에 잠기게도 한다. 책 속 둥근 얼굴 캐릭터는 밴드 ‘해리빅버튼’의 캐릭터 ‘빅 버튼(커다란 단추)’을 위트 있게 형상화한 것이며, 음악 가사에서 비롯된 영어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글과 함께 어우러진다.

 

‘아이 해브 어 캣’은 머리와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무해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부담 없이 펼쳐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꾸미’가 함께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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