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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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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사람에게 봄은 열정을 불태우게 한다”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희망의 꽃씨를 건넨다.

또한 저자는 “혹 부모가 넉넉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지 못할지라도 우리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저 하늘에 태양이 떠오르는 한 우리에겐 언제나 꿈과 희망의 등불은 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글과 삶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삶의 고비마다 자신만의 빛과 온기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박한 위로와 묵묵한 응원을 건넬 책이다. 일상에 지친 독자라면 이 시집을 펼쳐 잊고 있던 꿈의 향기를 다시금 맡아보길 권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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