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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난달 무경험 20대 청년 실업자 33.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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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 4년 3개월만 최대폭 증가
취업 경험 유무 따라 온도차…유경험 실업자는 7%↓
청년 고용 부진 심화에 '그냥 쉰' 20대도 14개월째 ↑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7월 지난달 무경험 20대 청년 실업자가 3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취업 경험이 없는 20대 실업자가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경향으로 인해 취업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20대 청년들에게 고용시장 문턱은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보면 7월 20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3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5% 증가했다. 6월(3.1%)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지난 2021년 4월(44.6%)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취업 경험이 없고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전체 취업 무경험 실업자(7월 3만8000명) 중 20대(3만2000명)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20대 실업자 수는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취업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상황은 크게 다르다.

 

지난 6월 취업 유경험 20대 실업자는 1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반면, 취업 무경험 20대 실업자는 3만6000명으로 3.1% 증가했다.

 

7월에는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7만3000명으로 7.0% 감소했지만 무경험 실업자는 33.5%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직업 경험이 적은 청년층은 고용 지표에 있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부진하다.

 

7월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17만1000명 증가해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0대(-13만5000명)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취업자가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15~29세 고용률은 1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통계청은 7월 취업 무경험 실업자 급증이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인지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진단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에 속하는 인구 규모가 크지 않고 월별 변동성도 큰 편이기 때문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5~29세 고용률이 1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청년층 고용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다. 그런데 취업 무경험 실업자의 경우에는 월별로 플러스, 마이너스를 오갔던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추세가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최근에는 취업 경험이 있더라도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청년 실업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7월 20대에서 일자리를 잃은지 1년이 넘은 실업자(1년 이전 유경험 실업자)는 5만8000명으로 9.3% 늘었다. 반면 실업 기간이 1년 이내인 실업자(1년 이내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11만5000명으로 13.4% 감소했다.

 

문제는 오랜 기간 실업 상태에 있게 되면 일자리를 구할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아예 고용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반적인 경제활동 참가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청년층에선 오히려 구직을 포기하고 쉬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7월 경제활동참가율은 30대(83.1%, 0.3%p↑), 40대(81.6%, 0.9%p↑), 50대(79.1%, 0.2%p↑), 60대 이상(48.6%, 0.5%p↑) 등대부분 연령대에서 상승했지만 15~29세에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48.4%, -0.8%p↓)를 나타냈다.

 

20대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쉰' 인구는 4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 늘었다. 2024년 5월 이후 1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고용 관행이 최근 청년층 고용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 발표한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신입직 채용 비중은 2009년 82.7%에서 2021년 62.4%로 떨어진 반면, 경력직 채용 비중은 2009년 17.3%에서 2021년 37.6%까지 높아졌다.

 

또 정기공채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 비중은 2019년 39.9%에서 2023년 35.8%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수시채용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는 기업 비중은 45.6%에서 48.3%로 올랐다.

 

이 때문에 비경력자가 상용직에 취업할 확률은 1.4%로 경력자(2.7%)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경력직 채용 증가는 근로자의 직업관과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청년층이 경력직 채용 증가라는 노동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은은 "학교·기업·정부 등이 산학협력 프로그램, 체험형 인턴 등 다양한 교육·훈련 제도를 통해 청년들에게 충분한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청년층 채용시 발생하는 교육·훈련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또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함으로써 청년들이 대기업·정규직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중소기업·비정규직에서도 경력 개발을 시작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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