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엔비디아 2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핵심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분기 연속 월가 예상치에 못 미쳤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이 같은 2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 467억4000만 달러와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 업체 LSEG는 2분기 매출을 460억6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을 1.01달러로 예상했었다.
순이익은 264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66억 달러)에서 59% 증가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540억 달러(±2%)를 제시했다. 중국용 반도체 칩 H20 출하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LSEG 예상치는 531억 달러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9개 분기 연속 5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413억4000만 달러)엔 미치지 못했다.
이 중 338억 달러는 GPU 칩 부문에서 발생, 전분기 대비 1% 감소했다. H20 출하 지연에 따른 영향이다. 네트워킹 매출은 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차세대 칩 블랙웰 GPU 매출은 1분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해당 제품군이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국용 H20 칩을 전혀 출하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한 45억 달러 감가상각 비용을 기록했다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정상 출하가 가능했다면 80억 달러 증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중국 외 고객사에 1억8000만 달러 규모 H20 재고를 공급했으며, 향후 지정학적 환경에 따라 20억~50억 달러 규모 H20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43억 달러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로봇 부문은 5억8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9% 늘었다.
엔비디아 이사회는 6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가 승인했으며, 이번 분기 중 97억 달러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향후 10년간 3~4조 달러 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가량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