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디지털 시대, 당신의 건강은?

URL복사

근시 발병률, 안구건조증 증가…호르몬 신호 감지 기능 저하로 비만 위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은 뇌 건강 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의 손상 또한 가져올 수 있다. 근시 발병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 관련 질환을 증가시키는 등 눈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식습관에도 나쁜 영향을 미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화면 작을수록 눈 건강 위협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컴퓨터·TV 등 디지털 화면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근시 발병 위험은 21%씩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대 의대 안과학교실 김영국 교수팀은 33만 여 명이 참여한 45개 연구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디지털 스크린 사용 시간과 근시 발병률 증가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오는 2050년엔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근시를 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는 근시 발병 시기가 당겨지고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안정화 시 근시 중증도가 심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 시력을 위협하는 근시 관련 질환의 세계적 부담이 급증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결과 디지털 화면 기기 사용 시간이 하루 1시간에서 4시간 사이일 때 근시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 발병 확률은 스크린 타임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21% 높아졌다. 근시 위험은 스크린 타임이 1시간 미만일 때는 완만하게 증가했다. 그러다가 1~4시간 구간에서 급격히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4시간 이상일 경우 증가율이 다시 낮아져 S-자 형태 그래프를 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 결과는 근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의 잠재적인 안전 임곗값이 하루 1시간 미만임을 시사한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화면이 작을수록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안과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화면 크기가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각기 다른 날 다른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각각 1시간 동안 시청하도록 했다.

 

기기 사용 전후로 원거리, 근거리 최대 교정 시력, 안압, 자동굴절 검사계를 이용한 굴절력을 측정하고, 얼마나 가깝게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볼 수 있는지 검사하는 ‘조절근점(NPA)’, 가까이 볼 때 두 눈이 모아지지 못하는 상태인 ‘눈모음근점(NPC)’을 측정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과 태블릿 두 기기 모두에서 ‘조절근점’이 증가했다. 특히, 태블릿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조절력 변화가 1.8배 컸다. 또 두 기기를 사용한 후 모두에서 ‘눈모음근점’이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 후 눈모음근점이 태블릿에 비해 2.5배 멀어졌다. 이 밖에도 실험대상자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 일시적인 안압 상승과 눈물막 파괴시간의 감소가 나타났다. 태블릿에 비해 눈 피로도가 더 심하게 증가에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음식의 맛과 향 감지 능력 저하

 

또한,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아이에게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이 병에 걸리면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된다.

 

문남주 중앙대학교병원 교수팀은 초등학생 5~6학년 288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은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율은 71.4%로 안구건조증이 없는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율(50%)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마트폰을 비롯해 텔레비젼, 컴퓨터 등 영상매체의 총 사용시간이 길수록 안구건조증이 잘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상매체를 볼 때 시선이 한 곳에 오랫동안 집중돼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명상매체 사용시간이 1시간 이하인 아이들의 안구건조증 발생빈도는 5% 이하였지만 1~2시간 6%, 2~3시간 15%, 3시간 이상 30% 등으로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졌다.

 

비만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밥을 먹는 등 식사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식사’가 체중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산만한 식사는 과식을 유발하고, 단시간에 허기를 느끼게 하며 제대로 음식의 맛을 감지하는 것도 방해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보통 식사를 하면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1)와 렙틴 등이 분비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의가 산만해질 경우 포만감이라는 호르몬의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또 식사를 하는 동안 다른 일에 집중하면 뇌에 인지 부하가 발생해 음식의 제대로 된 맛과 향을 감지하는 능력도 저하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42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지 과제의 난이도에 따른 맛 감지 능력을 실험한 결과,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며 레모네이드를 마신 그룹은 쉬운 과제를 수행한 그룹보다 50% 더 많은 당을 섭취하고도 단맛을 덜 느꼈다. 같은 연구팀이 46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속 연구에서도 두 그룹은 같은 당도의 설탕물을 마셨지만, 쉬운 과제를 수행할 때보다 어려운 과제를 수행할 때 단맛을 덜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어려운 과제를 수행할 때 인간의 뇌 영역 중 미각 처리를 담당하는 섬엽과 고차원적 인지에 활성화되는 전전두엽 피질의 활동이 감소한 것 역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주의 산만한 식사가 단맛 뿐만 아니라 쓴맛, 신맛, 짠맛 등 모든 맛의 감지 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해 연구에서는 주의 산만한 식사가 식사의 만족도를 저하시켜 과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제시했다.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의 조사에서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동영상을 하루 2시간 이상 동영상에 노출된 아이는 2시간 미만 노출된 아이보다 과자, 설탕 함유 음료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동영상 시청 시간이 긴 아이는 잠자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았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비염,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진이 건강한 성인의 코 점막일부를 채취해 지속적으로 전자파에 노출시켰더니 코점막의 섬모진동횟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72시간이 지나자 정상 횟수에 비해 11% 줄어들었다.

 

사람의 코 등 기도에 있는 섬모는 항상 일정한 속도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코를 통해 들어온 공기 속 이물질을 걸러 폐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섬모의 운동횟수가 적으면 코 등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호흡기)에 염증반응이 생겨 비염, 부비동염, 인두염, 후두염,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