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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국과 폴란드의 독립 기념 융복합 아트 페스티벌 ‘마인드붐 2025’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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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올해로 5회를 맞은 ‘마인드붐 2025: 우리는 여전히 자유를 연습한다’(이하 마인드붐 2025)가 9월 5일 폴란드 바우브지흐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광복 80주년과 폴란드 승전 105주년을 기념하며 마련됐으며, 오는 11월 2일까지 Wałbrzyska Galeria Sztuki BWA(폴란드 바우브지흐 미술관)에서 이어진다.
 

 

 

 

‘마인드붐 2025’는 한국과 폴란드가 쟁취한 역사적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자유’라는 주제를 한층 확장된 차원에서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에 머무르지 않고, 인식의 구조와 문화적 관습 등 다양한 맥락 속에서 형성되는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적 실천을 조명한다. 한국과 폴란드, 나아가 아시아와 유럽 약 10개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회화, 설치, 영상, 조각 등 다채로운 매체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오프닝에는 지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많은 관람객이 함께했으며, 바우브지흐시의 안나 엘즈비치약(Anna Elżbieciak) 부시장도 현장을 찾아 마인드붐 2025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에서는 주최 기관을 대표한 관계자들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PACF)의 예술감독 김신일, 포토젠 갤러리 오키스(Foto-gen Gallery OKiS)의 큐레이터 파벨 봉콥스키(Paweł Bąkowski), BWA의 디렉터 피오트르 미체크(Piotr Micek)가 축사를 맡아 이번 전시가 지닌 의의와 향후 교류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전시 오프닝 세레머니에서는 란 중 쉬안 작가의 작품 ‘Target Sheets’s Flying Time’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직접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참여형 퍼포먼스로 진행된 이 작업은 전쟁 훈련의 도구인 표적지를 평화적 상징으로 전환해 폭력의 의미를 해체하고자 했다. 해당 퍼포먼스는 전시 기간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2019년 베니스비엔날레 참여 작가 정은영은 한국의 해방기에 큰 인기를 끌었지만 역사 속에서 잊혀진 ‘여성국극’에 주목하며 방대한 리서치와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여성국극의 잊힌 흔적들을 파헤치고, 기존의 ‘역사 쓰기’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성국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여성국극의 역사를 보다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유예극장’을 선보인다.

또한 역사적 기록의 빈 여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메우며, 절대적 진실의 불가능성을 탐구해 온 나현은 이번 전시에서 ‘파일-라인’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과거 수위를 측정하거나 경계를 표시하는 데 사용되던 말뚝을 라인강 강변에 설치하고, 시간이 흐르며 강물의 범람에 의해 말뚝이 기울고 침식되며, 결국 경계로서의 기능을 잃어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이 작업은 인간이 만든 질서와 경계가 자연의 흐름 앞에서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폴란드 포토젠 갤러리 오키스의 큐레이터 파벨 봉콥스키는 “이번 전시는 한국과 폴란드의 독립을 기념하는 단순한 연표적 사건을 넘어선다”며 “사회적 관습, 인식의 구조, 문화적 트라우마와 같은 보이지 않는 통제가 지배하는 오늘날에 자유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탐구한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 속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예술가들이 언어와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마치 함께 춤을 추듯 교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인드붐 2025’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전시 기간 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기타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마인드붐 인스타그램(@mindboom_kr) 및 공식 홈페이지(https://mindboom.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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