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근 국내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책임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내부통제 성패에 대한 책임이 경영진에 있다는 내부통제 혁신을 주문한 가운데 다우키움 금융복합기업집단(대표금융회사 키움증권)에 내부통제 문제 등을 지적하며 조치를 취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다우키움 금융복합기업집단(대표금융회사 키움증권)에 경영유의 5건 및 개선사항 10건을 통보했다.
금감원이 지적한 경영유의 및 개선사항은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이며, 먼저 다우키움에 그룹 내부통제 전담조직의 운영 업무를 강화를 요구했다. 이는 내부통제와 위기관리 체계 강화 필요, 공동투자 보고 및 관리 업무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이 다움키움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해 ▲리스크 관리 ▲내부거래 ▲자본 관리 등에 관한 지적했다. 이외에 ▲위험관리 정책 및 기준의 평가·점검 업무관리 강화 ▲조기경보체계 업무관리 강화 ▲내부거래 관리업무 강화 ▲임원 인사교류 관리업무 강화 등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전담조직 구성원의 연수와 교육 부재와 인력 구성의 적정성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점검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룹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기준을 위반한 임직원에 대한 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지적도 있었다.
금감원은 다우키움은 기준 위반에 따른 조치 대상이 되는 행위 및 조치 수준 등을 규정하고 있지 않거나 소속금융회사의 내부정책에 따른다고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어, 실제 조치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이란 이 법에 따른 감독을 위해 소속금융회사들이 영위하는 금융업이 여수신·금융투자·보험업 중 둘 이상이고, 자산총액 합계가 5조원 이상인 요건 등을 충족하여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집단을 말한다.금융복합기업집단은 대표금융회사를 자율적으로 선정해 자본의 중복이용, 내부거래·위험집중에 따른 손실가능성 등을 스스로 평가·점검해야 한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자산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내부통제의 성패는 CEO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간담회에서 경영자의 실질적 내부통제 역할을 강조하면서, 업계 전반에 구조 개편과 역할 재정비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찬진 원장은 "내부통제 책임자로서 경영자가 해당 조직에 실질적인 권한을 독립적으로 부여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각 사의 위험 수준에 따라 감독 강도를 차등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다움키움그룹은 2000년 키움증권 설립 후 키움증권의 성장에 힘입어 다우기술과 그룹이 동반성장한 기업으로 IT, 금융, 콘텐츠&서비스, 글로벌 비즈니스 4개 분야, 주력 계열사는 (주)다우데이타, (주)다우기술, 키움증권(주), 2019년 5월 기준 자산총액 5조 420억 원으로 재계 순위 59위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