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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통 인형극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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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전통 인형극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가 무대에 오른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 나무 인형 ‘꼭두’와 이제는 사라진 전통 장례 의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복원해 완성한 의식극 형태의 인형극이다.

상여에 매달던 꼭두는 망자를 저승길로 인도하던 인형이다. 이번 작품에서 꼭두는 ‘죽음을 상징하는 존재’가 아닌 ‘삶을 비추는 동반자’로 다시 태어난다. 삶과 죽음, 떠남과 남음의 경계를 꼭두를 통해 사유함으로써 관객에게 ‘죽음’이 아닌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선사한다.

과거 죽은 이의 마지막 길을 인도하던 상여 역시 이번 공연에서는 ‘삶을 마주하는 상징’으로 재해석된다. 목상여 위에 섬세하게 복원된 꼭두 인형들이 오르며,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배우들이 직접 상여꾼이 돼 관객과 함께 저승길을 걷는다.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참여형 의식극’이다. 관객은 극 속에서 직접 상여 행렬에 동참하면서 ‘망자를 위로하던 인형’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중심에는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곧 삶을 더 깊이 바라보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잊혀진 전통의 예술성과 생명의 존엄을 동시에 되새기며, 인형극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삶의 의식을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는 ‘2024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머시브 덜미 신작 ‘상여거리(가제)’의 리서치 성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당시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목상여, 꼭두 인형, 상여소리에 대한 현장 조사와 함께 도록, 사진, 영상 등 다각적인 아카이빙 자료를 축적했다. 이를 기반으로 창작진을 새롭게 구성하고, 상여거리 과장 분석과 대본 집필(시놉시스)을 거쳐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완성형 공연으로 발전시켰다.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는 단순한 전통의 복원이 아닌 전통과 현대, 장례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재창조의 무대다. 망자를 위로하던 인형이 오늘의 관객을 위로하는 순간, 삶과 죽음, 예술과 의식의 경계는 하나로 이어진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은 이번 무대를 통해 ‘죽음의 예술’이 아닌 ‘삶을 축복하는 예술’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꼭두, 마지막 동행자 : 박영감 상여놀이’의 공연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7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공연 및 예매 정보는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누리집(www.sgt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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