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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달성 아레나(Arena)’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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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기피시설에서 문화거점으로, 후적지 개발 본격화

[시사뉴스 이성동 기자]  1971년부터 오랜기간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대구교도소 후적지(10만 4,613㎡)가 전국적 수준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012년 2월 교도소 이전 결정이 확정된 지 13년만, 2023년 11월 화원읍에서 하빈면으로 이전한지 2년만이다.

 

 대구교도소는 1971년 개청 이후 50년 넘게 화원의 중심부에 자리했다. 법질서 유지를 위한 국가시설이라는 명분과는 별개로 지역주민들은 주변개발 낙후, 고도제한, 주거가치 하락 등을 견뎌내야 했다.

 

 교도소 이전으로 그 간의 숙원은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듯했다. 하지만 교도소의 잔상은 그대로 남았다. 주변 지역의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주차장마저 폐쇄되자 후적지 개발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2025년 7월,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방안이 드디어 확정됐다. 대규모의 공연장과 전시장, 대형 명품공원을 포함한 전국 최대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새로운 100년을 여는 ‘달성 아레나(Arena)’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다.

 

-‘달성군 직접 개발’ 13년 논의의 매듭 풀어

 

 후적지 개발 협의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2012년 대구교도소 이전이 확정되고 달성군은 전체 부지에 대한 공공시설 개발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2019년 후적지가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에 포함되었지만, 관계부처는 국가사업의 방향성, 사업성 등을 이유로 전체 공공용도 개발은 곤란하다는 기조를 유지했다.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후적지 개발은 오랜 기간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2025년 1월, 달성군이 직접 부지 일부를 매입해 자체 개발하겠다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다. 사업의 신속 추진과 주민 숙원 해결을 동시에 해결하고자 한 것이다.

 

 2025년 2월부터 기재부·대구시·달성군·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담반(T/F)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차례의 긴밀한 협의 끝에 올해 7월, 후적지 개발방향을 최종 합의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2012년부터 이어진 13년 간의 긴 논의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주요 개발 방안은 ▶문화시설(달성군 개발, 51,258㎡) ▶공동주택(LH 개발, 약 500세대, 20,556㎡) ▶도시지원시설(대구시 개발, 청년·창업지원, 16,033㎡) ▶근린생활시설(LH 개발, 3,110㎡) 등으로 문화·주거·지원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협의 결과는 중앙정부의 과제에 지방정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 사업성을 확보해 신속한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유휴 국유지 활용방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중앙-지방정부의 최초 협력 개발모델이자 모범 사례가 된 것이다.

 

-문화와 예술, 자연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달성 아레나(Arena)’

 

 달성군은 2023년 대구시 최초로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되었다.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100대 피아노 축제’, ‘대구 현대 미술제’ 등 독창적인 야외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달성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수준 있는 공연을 담아낼 실내 공연장과 전시장이 없어 군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문화 거점 공간 조성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033년 조성될 ‘달성 아레나(Arena)’는 3,5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2,000~3,000석 규모의 대공연장, 전시장, 넓은 잔디마당과 명품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상 속에서 예술과 휴식을 누리는 지역 대표 문화플랫폼이자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구체적 개발 방안은 2026년 3월 개발계획 승인 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면서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옛 교도소 시설 일부를 활용해 단절과 억압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담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교도소라는 흔적 위에 문화의 새 옷을 입혀 대구를 넘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헤리티지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입지적 장점도 눈에 띈다. 지하철 1호선 화원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도 5호선, 화원옥포IC와 연접해 원거리에서도 이동이 용이하다. 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과 대구산업선 개통은 산단과 후적지를 직결해 2030년 조성되는 제2국가산단의 핵심 배후지로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회복의 첫걸음, 도시숲 조성으로 폐쇄 공간 우선 개방

 

 달성군은 지난 10월 31일 교도소 외곽을 선제적으로 개방했다. 11,270㎡의 녹지공간을 활용해 산책로, 잔디광장, 야간경관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폐쇄되었던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해 204면을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했다. 이는 본격적인 사업 전 유휴부지를 의미 있게 활용하는 선제적 조치로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화원의 재도약, 달성의 미래를 향한 변화

 

 화원의 재도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2027년 준공되는 화원 복합커뮤니티센터, 사문진 일원에 조성되는 화원 워터프론트, 가족테마파크, 역사문화체험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화원 일원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50년간 기피시설로 존재한 공간이 100년의 미래를 이끌 공간으로’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사업은 화원의 발전을 넘어 달성을 새롭게 일으킬 핵심 동력이 되어 군민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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