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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누군가의 마음에 선물처럼 도착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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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____님, 찾으시던 시가 도착했습니다’를 펴냈다.

 

이 시집은 “누군가의 마음에 선물처럼 도착하는 시를 쓰고 싶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오래 묻어 뒀던 감정들이 비로소 문장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담아낸다. 작은 시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다려온 문장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시 전체를 관통하며, 독자의 마음에 끝내 도착하고자 하는 시인의 다정한 태도가 두드러진다.

이번 시집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감정의 흐름을 따라간다. 제1부는 사랑과 청춘, 빛나던 순간들을 다루며 투명한 감정의 온기를 되살린다. 제2부는 사라진 이름들과 일상의 틈에 남은 부재의 흔적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제3부는 현대인의 무거운 하루를 현실적으로 그리며, 관계와 사회 속에서 느끼는 압박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마지막 제4부는 쉽게 흩어지지 않는 감정, 끝내 남아 우리를 지탱하는 마음의 잔향을 담고 있다.

김태은 시인의 시는 일상의 단어들을 섬세하게 눌러 담으며, 그 틈에서 되살아나는 기억과 감정의 결을 보여준다. 이 시집은 독자에게 잊고 지냈던 감정의 우편함을 다시 열어보게 하는 책이 될 것이다. 그 안에는 전하지 못한 말, 오래된 계절의 냄새, 여전히 도착하지 못한 질문들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시인의 문장은 그 질문들에 대한 조용한 답장이자 아직 쓰이지 않은 독자의 이야기에 닿으려는 손길이다.

기다림이 깊어질수록 더 오래 남는 문장이 있다. ‘____님, 찾으시던 시가 도착했습니다’는 바로 그 문장을 찾아 나선 독자들에게 가장 따뜻한 계절처럼 도착할 시집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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