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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38년 원자력 연구자의 고백... 내면과 생각의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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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과학자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 생각의 힘’을 펴냈다.

이 책은 첨단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평생을 보낸 한 과학자가 삶과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고 실천해 왔는지를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기록한 기록물이다. 단순한 성공담이나 업적 나열이 아닌, 인간 구정회의 내면과 생각의 궤적을 따라가는 점에서 기존의 과학자 에세이와는 결을 달리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가난과 시련을 겪으며 성장한 저자는 인천기계공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사용후핵연료 후행 핵연료주기 분야의 기술개발을 선도해 왔다. 국내 최초의 사용후핵연료 수송 참여, 원전 내 소내수송 시스템 확립, 각종 수송용기 및 장치 개발, 핵주기시설 구축과 인허가 등 그의 연구 이력은 한국 원자력 기술사의 중요한 장면들로 기록된다. 특히 파이로프로세싱 한미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제 협력의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은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화려한 이력 그 자체가 아니다. 저자는 제1장에서 어린 시절의 가난, 학창 시절의 고민, 군 생활과 직장 생활, 가족과의 관계, 노동조합 활동까지 자신의 삶을 숨김없이 풀어낸다. 연구소의 관리자이자 노조 지부장으로서 조직과 사람 사이에서 겪은 갈등과 선택의 순간들은 한 인간이 신념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어지는 에피소드 장에서는 전화위복, 억울한 누명, 건강 위기, KTX에서 흘린 눈물 등 삶의 굴곡진 순간들이 짧지만 깊은 울림으로 전해진다.

책의 핵심은 제3장과 제4장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저자는 “행복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며, 시련을 해석하는 태도, 감사하는 마음,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고 강조한다. 과학자의 논리적 사고와 오랜 현장 경험에서 나온 그의 메시지는 추상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다. 꿈을 꾸는 법, 자신감을 기르는 법,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자세 등은 세대를 넘어 공감할 만한 조언으로 다가올 것이다.

‘과학자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 생각의 힘’은 과학자, 직장인, 청년,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에 서 있는 모든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생각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고 있는가. 한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과학자의 목소리는,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조용하지만 분명한 위로와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 책은 삶과 일, 그리고 행복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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