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을 대표하는 영문학술지 『Korea Journal』(이하 KJ)과 『The Review of Korean Studies』(이하 RKS)의 2025년 겨울 특집호를 동시에 발간하며, 한국학 연구 성과의 국제적 확산과 학문적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KJ』가 근현대 한국 사회의 주요 쟁점을 선별해 최신 연구 흐름을 담아낸다면, 『RKS』는 전근대 역사와 예술·문화 분야를 심층적으로 다루며 장기적 시야의 한국학 연구를 축적하고 있다.
이번 특집호는 자생 신종교의 전개 과정과 한반도 공간에 담긴 지리적 유산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정신세계와 삶의 공간을 역사적 관점에서 조명한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우선, 『KJ』 특집호는 20세기 초 급변하는 문명 개화의 물결 속에서 한국의 자생 신종교들이 어떻게 독자적인 가치관을 세웠는지 탐구했다.
박종천 고려대 교수는 “Family Resemblances of Religious Reappropriation in Modern Korean Indigenous New Religions(근대 자생 신종교의 ‘가족적 유사성'과 종교적 재전유)” 논문을 통해 동학·대종교·원불교 등 신종교를 하나의 사상적 흐름으로 분석하며 초월적 존재와의 직접적 소통 강화, 전통적 수양의 종교적 재해석, 그리고 지배층의 억압을 극복하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졌음에 주목한다.
그 외 백민정 가톨릭대 교수, 황종원 단국대 교수, 김선희 이화여대 교수, 이창익 고려대 교수는 혼란스러운 시대상 속에서 민중들에게 저항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던 종교의 비전 등을 입체적으로 다뤄, 오늘날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RKS』 특집호는 한반도의 지리를 단순한 자연환경이 아닌, 우리 민족의 역사와 기억이 층층이 쌓인 ‘문화적 유산’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최유식 전남대 교수는 서울 도심 곳곳에 설치된 역사문화표식들이 들려주는 도시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곁의 공간들을 역사 지리학 시선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 외 홍금수 고려대 교수, 김종혁 강원대 교수, 김순배 가덕초중학교 박사, 김기혁 부산대 명예교수는 역사적 경험과 기억이 응축된 문화유산으로서의 한국 경관부터 조선시대 행정의 중심지였던 읍성의 위치와 기능 변화를 통한 지역 통치 구조 변화, 지명의 변화 속에 숨겨진 권력의 흔적, 그리고 19세기 서구 이방인이 기록한 조선의 풍경까지,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땅이 지닌 입체적인 가치를 조명했다.
1961년 창간된 『KJ』는 국내 최초의 영문학술지로 인문학계 최상위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A&HCI에 등재돼 있으며, 『RKS』역시 Scopus와 ESCI에 등재된 권위있는 한국학 전문 학술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두 학술지를 온라인 저널로 전면 전환해 전 세계 연구자들이 연구원 누리집)에서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