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국민의힘 천안(병) 당협위원장인 정도희 위원장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개인적 정치 일정이 아닌, 더 큰 정치적 책임을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조직 정비와 민심 수렴에 집중해왔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원 여러분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현장을 누볐다”며 “앞으로도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심양면으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당원과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천안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정치인’
정 위원장은 천안에서 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지역의 골목과 삶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4선 천안시의원으로 의정 경험을 쌓았으며, 특히 전반기 천안시의장을 역임하며 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합리적 의사 진행과 갈등 조정 능력, 원칙 있는 리더십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정 위원장은 감정적 언행보다 구조적 해법을 찾는 정치인”이라며 “지역 현안을 차분히 풀어가는 진정성이 시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역 내 여론 또한 비교적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방을 살리는 중앙정치 필요”
정 위원장은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기회가 허락된다면 지방정치의 틀을 넘어 중앙정치 무대에서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들고 싶다”며 “천안 시민의 목소리를 국회에서 직접 대변하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선거 전략 차원이 아닌, 지방과 중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오랜 지방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정부의 한계를 체감한 만큼, 제도 개선과 법률 개정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선거용 졸속 추진 우려”
최근 충청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대전·충남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통합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추진 방식에 대해서는 “선거용 졸속 통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 지방분권 역행 가능성 ▲ 개발행정 권한의 실질적 지방이양 부족 ▲ 국세의 지방세 전환 문제 등 근본적 설계 미비를 지적했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 산업과 기업이 충남과 대전에서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중앙정부의 재정과 행정 권한이 체계적으로 지방에 이양돼야 한다”며 “기초 설계가 부실한 6·3 선거용 ‘무늬만 통합’은 오히려 기존 경쟁력마저 약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반대가 아니라, 구조적 분권 강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정책적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 ‘자리’보다 ‘역할’을 택한 정치
이번 불출마 선언은 개인적 정치적 계산보다는 장기적 역할 설정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다.
천안 토박이로 4선 의원과 시의장을 거치며 지역 행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한 정치인. 이제는 그 경험을 제도 개선과 입법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정 위원장은 “정치는 결국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어떤 위치에 있든 천안 시민을 위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방과 중앙을 잇는 다리 역할을 자임한 그의 선택이 향후 충청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