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3.3℃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9℃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5.9℃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7.7℃
  • 맑음고창 0.5℃
  • 맑음제주 8.0℃
  • 구름조금강화 0.5℃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4.5℃
기상청 제공

정치

‘징계 절차의 하자’가 성폭력 면죄부(?)

URL복사

교원 성폭력 징계 감경 사유 ‘절차 하자상의 이유’ … 전문상담교사 턱없이 부족

최근 3년간 교원이 성폭력·성희롱을 행하여 파면·해임 등의 징계 결정을 받은 가운데 58%가 ‘징계 절차 하자 및 취중에 행해졌다는 점’ 등의 이유로 감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원 징계 처분에 대한 1,009건의 소청건 중 429건이 감경되었으며, 이 중 36건이 성희롱·성폭력 징계에 대한 감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6건의 감경 사유 중 21건(58%)이 이사회 의결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거나 징계의결 요구서 미송부 등 ‘징계 절차상의 이유’로 감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는 중학교 교사가 학생을 성희롱 및 성추행 했다는 이유로 해당 학교 징계위원회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으나 이사회 의결 결여 등의 이유로 ‘파면’이 취소된 바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소속학과 여학생들에게 장기간,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전문대 강사가 인사위원회 심의, 이사회 의결 등을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이 취소된 바 있다.

이 밖에도 만취 상태로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해임 처분을 정직3월로 감경하는 등 ‘취중’에 행해졌다는 이유로 감경된 경우도 2건이나 되었다.

이에 배 의원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하여 억울한 징계를 막고자 하는 취지는 타당하나 교단에 다시 서게 될 경우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성희롱·성폭행관련 징계 감경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성 범죄와 관련한 특별법이 별도로 존재하듯 앞으로 성폭행·성추행 등과 관련된 징계 감면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초중고교의 전문상담교사 1인이 담당하는 학생이 평균 1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전문상담교사는 총 883명으로 이 중 교육청 소속 순회교사 307명을 제외하면 일선 학교에 배치되어 상주하는 전문상담교사는 단 576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이 전체 초중고교생의 45%인 330만여 명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에 배치된 전문상담교사는 단 두 명에 불과해 충격을 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2008년 기간 동안 15세~24세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매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2009년 10세~14세 사망자의 17%, 15세~24세 사망자의 무려 34%의 사망원인이 자살로 나타나는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리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날로 더해가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고민을 상담할 인력은 아직까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상담교사는 2005년 308명이 배치된 이래 2007년 347명이 증원됐으나, 이후 오히려 증가폭이 꺾여 2008년 124명, 그리고 올해 104명만이 추가되는 데 그쳤다.

전문상담교사 외에도 올해 총 1,981명의 인턴상담교사가 배치될 계획이고 각 지자체 재원으로 청소년상담센터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나 상담수요 감당에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여서, 필요한 학교는 자체적으로 민간센터를 통해 학생상담을 실시해야 하는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2007년 기준으로 상담교사 1인당 학생 수가 467명에 불과함에도 오히려 이를 250명까지 더욱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이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학생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상담교사의 확충이 줄고 있는 것은 국가적 의무를 게을리하는 것”이라며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무상급식 예산 확보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상담교사를 확충하여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돌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상담교사 1인이 1만명의 학생을 담당한다는 것은 넌센스이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관련부처는 1인당 상담수를 선진국 수준인 400명선이 되도록 목표를 정해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하여 상담교사 인력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