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일 미국산 쇠고기 파동, 파이시티 게이트 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 문제 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광우병 발생으로 온 국민이 불안감에 빠져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한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 나온 발언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는 물가와 일자리 국민 건강과 안전을 염두해두고 종합적으로 살펴 정책발의를 해달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 김 원내대표가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언론파업이 3개월 이상 계속되어도 아무 말이 없고, 자신이 서울시장 때 인허가 했었던 파이시티 사건에 최측근 최시중씨가 구속되고 측근들인 왕차관 박영준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검찰에 불려가고 수사를 받고 있는데도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불안해소를 위해 꼭 해야 할 대통령의 말은 이런 식의 얼버무리는 화법을 구사하는 이 대통령의 태도에 국민들은 이제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끼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에 민관합동조사단을 파견한 것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추인하는 요식행위를 위한 조사”라면서 “일부 언론에서 조사단이 아니라 견학단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이 국민의 먹거리 불안해소와 식품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직무를 이렇게 회피하면 이제 국민이 믿을 기관은 국회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은 오늘 농수산식품위원회에서 당장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중단결의안을 채택하고 이것을 내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