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과 영남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2일 경기도 안양 동안을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심재철 의원의 출마를 필두로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한 유기준 의원이 출마를 하면서 본격적인 지역 대결이 된 것이다.
현재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인물로 인천을 기반으로 한 황우여 현 원내대표, 충청권 친박인 강창희 당선자, 친박 6선의 홍사덕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수도권 후보들은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결과에서 보듯이 수도권과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12월 대선이 힘들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
반면, 영남권 후보들은 산토끼(수도권 표심)도 중요하지만 집토끼(영남)도 중요하다는 논리를 앞세워 영남 당 대표론을 내세웠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 부산·경남 표심이 새누리당에게 결코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영남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지금까지 대선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 표심을 잡기 위해서는 충청권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후보들이 대거 출마 선언하면서 사실상 수도권 당 대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