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가 대선 경선 시일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친박계가 반발하고 나섯다.
경선관리위원회 간사인 신성범 1사무부총장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당헌·당규에 의한 경선 절차는 실무적 준비를 위한 것으로 8월 19일로 경선 날짜를 명시했다”며 “그러나 런던올림픽을 고려해서 후보 선출 시한 연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최고위원회의에서 연기 여부를 논의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친박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2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올림픽이 열린다고 전방의 군인들이 총을 내려놓고 올림픽만 바라보는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최고위원은 “올림픽이 유럽에서 열려 올림픽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주로 야간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낮에는 얼마든지 경선을 하고 밤에 마음놓고 다 볼 수 있다”며 “그런 주장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당 경선관리위가 경선 연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처럼 친박계가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선 경선 일자의 연기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