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무산되면서 19일 새누리당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이 청와대에 비판을 가하고, 민주통합당은 부적격 보고서를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통합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이 부적격 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보고서 채택을 못하게 됐다”며 “우리 당만이라도 보고서를 만들어 역사의 기록에 남기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실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총 450여 페이지 분량으로 수많은 개인비리와 자질부족, 인권의식 부재 등의 사유로 인권위원장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 역시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현 위원장 임명 가능 방침을 시사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일 뿐만 아니라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여러 가지 의혹은 접어두더라도 과거 3년간의 행적이 인권위원장으로 과연 적절했는가 하는 질문에 ‘그렇다’고 선뜻 답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독재를 스스로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의 외침를 봉쇄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은 논의자체를 아예 차단하는 그런 인권위원장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직무 수행의 결정적인 하자라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