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임시국회 개회를 놓고 여야간 충돌이 팽팽하다.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헌법재판관 5인의 인사청문회 때문에 8월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체포를 피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국회 소집 요구가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검찰소환을 막기 위한 방탄 국회 아니냐”며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예비후보는 박지원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증거를 대라’, ‘죄가 있으면 기소하라’고 소리를 높였다”며 “상임위에서 피감 기관이자 자신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주무 장관을 윽박지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7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바로 다음날인 8월4일에 8월 임시국회를 굳이 개회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에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으면 올해 정치 일정상 많은 문제와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민주당은 방탄국회가 아니라 민생국회, 결산국회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에서는 무노동 무임금을 하겠다는데 또 세비를 반납해야하는 그런 이중적 행동을 할 것인가”라며 “국회를 쇄신할 거라면 8월 국회를 열어 쇄신법안 설명과 통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