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월 총선 공천헌금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홍원 전 공천심사위원장이 5일 “어찌됐든 간에 불미스런 의혹을 일으킨 것은 처신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돼 공천위원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이 일어난 것만으로도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심사 당시 공천 최종 확정 전에 비대위에서 재의결 하는 등 공심위의 독립성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독립기구 자격으로 활동한 공천위에서 위원들을 관리·지도할 사람은 오로지 위원장”이라면서 이번 파문의 책임을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경선이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이 일로 당 정치일정이 진행되지 못하고 정략적 공격이 가열되는 모습을 보고 책임을 통감하는 저로서 괴로움을 억제할 수가 없다”면서 “공천 관련의 불미스러운 일은 오로지 저의 책임으로 돌려주고 경선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통 큰 조처를 내려달라”고 비박 3인방에게 당부했다.
이어 “검찰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의혹을) 해결해 주고 현 전 의원도 이해가 가능하도록 설명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