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수장학회 관계자와 유신시절 고위관료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고 9일 폭로했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후보는 정수장학회 관계자들의 아주 특별한 장학생이란 말이 회자된다”며 “2004년부터 20011년까지 박 후보의 고액 후원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정수장학회 관계자뿐 아니라 비리연루자, 그리고 유신시대 고위관료들도 포진되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자신과 아무 관계없다는 정수장학회 관계자들에게 해마다 꾸준하게 후원금을 받았다”며 “최필립 이사장 부인, 장남, 장녀, 차녀,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으로부터 4천500만원, 정수장학회 장학생 추진모임 관계자들로부터 4천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구체적 내역을 밝혔다.
민병두 의원 역시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얘기하지만 후원금의 뿌리를 보면 상당히 딜레마에 빠져있다, 지금까지 정수장학회 관계자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7천500만원이고, 관자들로부터의 후원금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중에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한 분이 1천만원을 후원했고, 비례대표 후원신청을 한 분들 중 한 분이 17대 경선 때 1천만원을 입금했다.
또 비례대표 공천신청을 한 장 모씨와 이 모씨가 1천만원, 윤 모씨는 2007년과 2009년 각각 200만원, 윤 모씨는 2008년 400만원 등 총 4천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열거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박근혜 후보의 후보의 후원계좌에 차명이나 익명의 돈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확인된다면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불법 대선자금”이라고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