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17일 지난 13일 발생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는 이명박 정부 들어 부활한 개발 지상주의로 인해 관료사회에 만연하게 된 성과주의로 인한 인재라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임기 내 완공을 보려는 공사 밀어붙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부지가 경복궁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과거 종친부와 사간원, 규장각이 있었던 역사적인 곳인 만큼 충분한 유물 조사가 이뤄져야 함에도 문광부가 공기 단축을 위해 발굴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 공모를 먼저 완료하여 공사를 밀어붙임으로써 건물 철거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유물과 유구의 보전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계자를 포함한 여러 건축가들과 전문가들이 미술관 건립에 최소 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문광부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맞추기 위해 단 20개월, 그것도 실질적 건축기간은 13.5개월에 불구한 공기를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시공사의 날림공사로 이어지고 결국 그것이 안전장비 미비와 같이 하면 위험한 우레탄작업과 용접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위험한 작업환경을 가져와 이번 대규모 참사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나친 공기 단축 요구가 결국 이번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문광부와 현대미술관 역시 책임을 지고 관련 조치 시정과 재발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현대미술관 서울관 뿐만 아니라 지근거리인 광화문 앞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 한글박물관 역시 공기를 앞당겨 올 11월 개관하는 등 비슷한 사례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문광부에 대해 이 시설들에 대한 안전점검 역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