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7일 장준하 선생 타살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예고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사망원인에 관해서 분명히 규명이 있어야 될 것 같다”면서 장준하 선생 사망원인에 관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설치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장준하 선생님은 바로 우리 현대사의 증인”이라면서 “학도병으로 끌려가서 거기서 탈출해서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하시고 돌아오셔서 사상계를 만들어서 언론자유를 위해서 평생을 살아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박정희 독재에 맞서서 싸우시다가 75년도에 서거를 하셨다”면서 “이장을 하시면서 반드시 사망원인에 관한 진상을 밝혀내야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독재자들은 걸핏하면 역사가 자신을 심판할 것이다, 법앞에 만인이 공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독재자는 역사를 들먹인다”면서 “이렇게 잘못돼 가는 역사 앞에, 왜곡된 역사 앞에, 침묵하는 우리들을 일깨우기 위해서 고 장준하 선생의 영령께서 스스로 그 증거를 드러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추 최고위원은 “박근혜 후보는 5.16 쿠데타와 유신군사 정권에 대한 반성을 먼저 해야 될 것”이라며 “이렇게 부당한 통치, 불의의 정권에 맞서 숨져간 그 주검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데, 권력을 탐하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할 것이 5.16 쿠데타와 유신정권에 대한 반성과 사죄부터 먼저 있는 것이 우리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지금부터 다시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의 장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 일에 정파도 정권도 있을 수 없다. 불행했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건한 마음으로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