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광폭행보를 하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빅토리아 시대를 연 영국 여왕 얘기를 하면서 박근혜 후보도 훌륭한 여성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는 얘기를 하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봉건왕조 시대로 가자는 것이냐며’ 놀랐다고 하는데, 제가 세종대왕 얘기를 했다면 ‘남성 군주를 만들거냐’고 놀랬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으로서는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벅찬 감격과 대한민국이 이런 위대한 일을 해나갈 수 있다는 큰 기대가 있다는 점을 민주당도 같이 공감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몇십 년 전 돌아가신 고 박정희 대통령에게 시비를 거느라고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누군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선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과도하게 평가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로서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와 이희호, 권양숙 여사님을 찾아뵌 데 대해 감사한 생각을 갖지만 과연 진정성이 있냐”고 지적했다.